월 700만원 버는 고소득 가구인데, 나는 중산층?

윤진섭 기자 2024. 5. 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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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지만 자신들을 ‘중산층’이나 심지어 ‘하층’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9일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2.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상 상위 20%를 상층으로 분류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특히 월 소득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도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3%에 불과했습니다.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겼고 심지어 12.2%는 하층으로 생각했습니다. 연구진은 “소득 상위 10% 혹은 자산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 중에서도 각각 71.1%, 78.4%가 자신을 여전히 중산층으로 판단하고 있었다”며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 의식 간의 괴리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실제로는 상층이면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소득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실제 지난 10년(2011~2021년)간 소득 하위 80%에 해당하는 1~4분위의 전체 소득 점유율이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점유율은 44.3%에서 40.0%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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