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 장관 "중국 TSMC 압수하면 미국 경제 파괴"

하원 청문회 출석해 "중국의 대만 침공 절대적으로 파괴적"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대만반도체 TSMC를 압수하면 미국 경제에 "절대적으로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드 장관은 8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의 대만침공과 TSMC 압수시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절대적으로 파괴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과 TSMC 장악이 어떤 방식으로 혹은 발생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하면서 "현재 미국은 첨단 칩의 92%를 대만의 TSMC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상무부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TSMC의 미국 법인에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최대 50억 달러의 저비용 정부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SMC는 계획된 투자를 2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세 번째 애리조나 팹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상무부는 확인했다.

TSMC는 2028년에 가동이 예상되는 두 번째 애리조나 팹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2 나노미터 기술을 생산할 것이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세계 최대 위탁 칩 제조업체이자 애플과 엔비디아를 주요 기업고객으로 두고 있는 TSMC는 이전에 애리조나에 400 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TSMC는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최초의 팹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2022년 미국 의회는 반도체에 대한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527억 달러의 연구 및 제조 보조금으로 국내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반도체법을 승인했다. 또한 750억 달러의 정부 대출 권한도 승인됐다.

2023년 미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의 주요 생산 차질로 인해 국내 다운스트림 생산업체가 지불해야 하는 로직 칩의 미국 내 가격이 59%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