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여행’하면 뿌듯..목표와 현실 사이 괴리도 느껴[함영훈의 멋·맛·쉼]

2024. 5. 9. 0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행자들은 여행지 주민 삶터와 생활문화유산 보존, 주민의 손길이 닿은 노포 등에서의 쇼핑, 쓰레기 줍기 플로깅,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여행,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여행 등 '지속가능한 여행'을 할 때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여행의 당위성과 목표는 인정하면서도, 막상 여행을 실행할 때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덜 중시되고, 실제 지속가능성이 실천되지 않은 여행 현실을 마주하면서 목표와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다소 무력감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킹닷컴, ‘2024년 지속가능 여행보고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자들은 여행지 주민 삶터와 생활문화유산 보존, 주민의 손길이 닿은 노포 등에서의 쇼핑, 쓰레기 줍기 플로깅,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여행,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여행 등 ‘지속가능한 여행’을 할 때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여행의 당위성과 목표는 인정하면서도, 막상 여행을 실행할 때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덜 중시되고, 실제 지속가능성이 실천되지 않은 여행 현실을 마주하면서 목표와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다소 무력감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부킹닷컴의 ‘2024년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여행을 할 때 자부심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한국인 56%, 전세계 응답자 평균 62%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2월 온라인을 통해 세계 34개 국가 및 지역민 총 3만1550명(대한민국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최근 12개월 동안 최소 1회 이상 여행을 한 18세 이상의 성인이 응답자였다.

호주 멜버른 근교 샌드리엄 해변 해질녘, 아이들이 해변 환경을 정화하는 비치코밍을 하고 있다.

‘여행 중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자극받는다’는데 동의한 응답자는 한국인 55%, 세계평균 67%였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면서 여행이 더 즐거웠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은 세부 경험(복수응답)으로는, ▷‘현지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고 체험하는 것’ (한국 92%, 세계 96%) ▷‘현지 노포나 주민의 작은 가게 쇼핑’(한국 83%, 세계 93%)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 (한국 94%, 세계 93%) 등이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8명(한국 78%, 83%)이었지만, ‘정작 여행을 계획하거나 예약할 때는 이 점을 주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절반(한국 52%, 45%)에 달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이 실천되지 않는 현실이 여행객들에게 무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여행’과 관련한 조치가 실행되지 않는 여행지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응답은 한국 42%, 세계 34%였다.

여행 업계가 보다 ‘지속가능 여행’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릉도 패키지 여행자들은 플로깅을 마친뒤 여행의 기쁨 중 ‘보람’ 하나 더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하는 실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여행 예약 사이트가 동일한 지속가능성 인증이나 라벨을 사용해야 한다’는데 동의한 응답자는 한국 54%, 세계 67%로 높았다.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의 표준 옵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킹닷컴의 지속가능성 부문 책임자 다니엘 드실바(Danielle D’Silva)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무력감이 드러난 점은 분명 우려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변화에 집중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여행객은 물론 전 세계 여행지와 그 지역사회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킹닷컴은 더 많은 지속가능성 관련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 뿐 만 아니라,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을 설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