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때린 김민재의 헤더' 뮌헨, 역전패로 결승행 실패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역전까지 당하면서 결승행 티켓도 날아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대2로 역전패했다. 홈 1차전 2대2 무승부에 이어 1, 2차전 합계 3대4로 밀려 탈락했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가 만나게 됐다. 결승전은 6월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김민재는 예상대로 벤치에 앉았다.

부상 당한 마테이스 더리흐트 대신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연이은 실수를 범한 탓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혹평까지 받았고, 2차전에는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조합이 다시 선발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섰다.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는 기습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28분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이 VAR 후 취소되는 등 결승행 티켓이 바이에른 뮌헨 눈앞으로 다가왔다.

투헬 감독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후반 31분 김민재를 투입해 더리흐트, 다이어와 스리백으로 전술을 바꿨다. 김민재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9분 케인 대신 에릭 막심 추포-모팅, 후반 40분 저말 무시알라 대신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역효과가 났다.

호셀루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호셀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크로스 상황에서 호셀루를 놓쳤다.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VAR 후 호셀루의 골이 인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 이어 챔피언스리그마저 놓치면서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의 무관. 우승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케인의 무관 징크스도 이어졌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전신 유러피언 컵을 포함해 18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2위는 AC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의 1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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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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