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미 검찰, 테슬라 오토 파일럿 '사기' 혐의 수사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주행보조 기능과 관련한 사기 여부에 대해 수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 통신은 미 연방 검찰이 테슬라가 주행보조 기능 '오토 파일럿'과 '풀 셀프 드라이빙'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소비자나 투자자들을 속였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토 파일럿'과 '풀 셀프 드라이빙'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차선 변경 등을 도와주지만,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닙니다.

테슬라의 공식 소비자 안내문 등에서도 이 같은 기능이 작동 중일 때 언제든 운전에 개입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016년 "테슬라 차는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까지 스스로 주행한 뒤 주차 공간을 찾는다"며 '오토 파일럿'을 소개했습니다.

또, 2022년 '풀 셀프 드라이빙' 기능의 출시를 앞두고는 "당신이 운전대를 건드리지 않아도 직장과 친구의 집, 식료품 가게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미 검찰이 테슬라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처음 보도했던 로이터는 검찰이 이제는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오토 파일럿' 관련 소송에서 테슬라 측 변호사들은 "장기적인 열망을 담은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 것만으로는 사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96540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