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돈 훔쳐 도박’ 통역사 잇페이, 연방 검찰과 형량 합의..‘징역 78-97개월’ 전망

안형준 2024. 5. 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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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페이가 연방 검찰과 '형량 협상(플리 길티 guilty plea)'을 마쳤다.

워싱턴 포스트의 메간 커니프는 5월 9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LAD)의 전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연방 검찰과 형량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커니프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이날 총 33페이지 분량의 형량 협상 합의문을 공개했다.

연방 검찰은 잇페이에게 어느 정도의 형량을 구형할지는 합의문에 명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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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잇페이가 연방 검찰과 '형량 협상(플리 길티 guilty plea)'을 마쳤다.

워싱턴 포스트의 메간 커니프는 5월 9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LAD)의 전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연방 검찰과 형량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커니프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이날 총 33페이지 분량의 형량 협상 합의문을 공개했다. 잇페이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6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훔쳐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커니프에 따르면 잇페이는 법원에서 은행 사기, 허위 소득 신고 등 두 건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은행 사기의 경우 최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의 경우 최대 징역 3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잇페이는 이번 형량 합의로 최대 29급의 범죄 수준(offense level)이 적용된다. 미국 연방법의 양형 기준에 따르면 범죄 전력이 없는 피고인이 29급 범죄 수준의 죄를 지었을 경우 징역 87-108개월을 선고할 수 있다.

연방 검찰은 잇페이에게 어느 정도의 형량을 구형할지는 합의문에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범죄 수준을 2급 낮춰 27급으로 적용할 것만을 권고했다. 27급이 적용될 경우 징역 78-97개월이 선고될 수 있다.

커니프는 "검찰이 구형할 구체적인 형량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주목할만하다. 검찰은 양형 기준을 벗어난 형량을 구형할 수도 있다"며 "최종적인 판단은 결국 판사의 몫이다"고 언급했다.

지난 3월 서울 시리즈 기간에 이 사건이 불거졌고 잇페이는 고척돔에서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오타니가 도박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검찰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타니가 이번 일에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오타니가 일본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뛸 당시부터 인연을 맺은 잇페이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부터 개인 통역사로 함께했다. 오타니의 계좌까지 관리한 잇페이는 출금할 때 오타니에게 출금 여부가 통보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오타니의 계좌에서 거액을 빼내 도박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잇페이는 오는 14일 연방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할 전망이다.(사진=미즈하라 잇페이와 오타니 쇼헤이/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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