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3루타’ 문성주도, ‘3연패 탈출’ LG도…“바닥 쳤으니 올라갈 겁니다”
문성주(27·LG)는 지난 4월 한 달간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경험적으론 성적이 좋아야 하는 시기인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달 25경기 그의 타율은 0.253에 그쳤다.
2022년 4월엔 0.433, 2023년 4월엔 0.349의 타율을 기록했던 문성주다. 새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그는 “시즌 초반에 이렇게 안 좋았던 건 프로에 들어와 처음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LG ‘통합 우승’의 주역인 문성주는 136경기에서 타율 0.294, 132안타, 24도루, 77득점, OPS 0.764의 성적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의 일원인 그는 올해도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하고 싶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야구에 고민이 많았던 문성주는 ‘주장’ 김현수 등에게 여러 조언을 듣고 늦지 않게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작년엔 후반기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김)현수 형이 ‘올해는 꾸준히 잘 치려고 이러는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잠실 KIA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서서히 감을 잡은 문성주는 8일 잠실 SSG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1-5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문성주의 활약에 힘입어 8-5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 2번 타순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염경엽 LG 감독은 “문성주가 만루 기회를 잘 살려주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짚었다.
문성주는 “만루 상황에서 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이미 바닥을 한 번 쳤기 때문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고 돌아봤다.
LG는 이번 시즌 현재 승률 0.514(19승2무18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우승팀으로선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문성주는 “작년에 우승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아직 절반도 안 지났고, (백)승현이 형이나 (함)덕주 형 등 돌아올 투수들도 많다”며 “지금은 바닥을 친 것이고, 더 올라갈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경기 결과가 반영된 문성주의 타율은 어느덧 0.309를 찍었다. LG의 순위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다. 챔피언의 바닥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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