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연료 사흘 치만 남아"...이스라엘은 협상 '회의적'

홍주예 2024. 5. 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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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국경 검문소를 장악하면서 구호물자가 들어갈 길도 막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다른 국경 검문소를 통해 구호트럭이 출입하는 걸 허용했다며 영상도 공개했는데, 이집트에서 진행되는 휴전 협상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 4명이 숨진 뒤 폐쇄됐던 가자 남부 분리 장벽 인근 케렘 샬롬 국경검문소.

이스라엘군이 구호트럭이 드나드는 걸 사흘 만에 허용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에서 구호품을 가져가는 장면은 담기지 않았는데, 여기서 멀지 않은 라파 국경검문소 통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국제기구들은 가자 지구엔 인도주의적 위기가 이미 닥쳤다고 호소합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라파 병원 3곳 중 1곳인 알 나자르는 이스라엘군이 퇴거를 명령한 지역에 있어서 어제 갑작스레 비워야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국경이 막히면서 가자지구로 연료를 반입하는 것도 중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가자 남부 병원에선 시설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연료가 사흘 치만 남아 의료 서비스가 끊기는 건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라파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뜻에서 이스라엘로 가는 무기 선적을 보류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고폭발성 탄약 1회분 배송을 일시 중단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확정하진 않았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진 않았습니다. 우리의 안보 지원을 재평가하는 동안 무기 수송을 잠시 중단한 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미국의 이런 결정으로 인질 석방 협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또, 이집트에서 재개된 휴전 협상과 관련해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협상단은 한동안 카이로에 남아있기로 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문지환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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