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코리안더비' 꿈꿨는데... 김민재-이강인, '탈락팀 벤치멤버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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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 간의 유럽 최고 무대 결승 맞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와 이강인은 벤치 멤버 신분으로 팀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김민재는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까지 26분을 뛰었지만 팀 탈락을 막지 못했다.
만약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이 4강에서 승리한다면 '결승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었지만,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닿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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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인 선수 간의 유럽 최고 무대 결승 맞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와 이강인은 벤치 멤버 신분으로 팀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밀려 합계 스코어 3-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까지 26분을 뛰었지만 팀 탈락을 막지 못했다.
후반 23분 역습 도중 왼쪽에서 케인의 긴 패스를 받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빠르게 레알 마드리드 박스로 드리블해 수비 사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뮌헨이 합계 점수 3-2로 앞서는 순간.
그렇게 뮌헨의 결승 진출이 보이는 듯했지만, 대회 최다 14회 우승에 빛나는 관록의 레알 마드리드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가 왼쪽에서 때린 슈팅을 노이어가 한 번에 잡지 못하고 흘린 것을 호셀루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합계 3-3 동점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극장'의 주인공은 호셀루였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왼쪽 낮은 크로스를 호셀루가 오른발 원바운드 슈팅으로 골문에 밀어넣었다. 최초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되며 레알 마드리드가 합계 4-3 역전을 이루며 결승에 올랐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은 앞선 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합산 0-2로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후반 30분 교체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19분을 뛰었지만 활약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날 김민재 역시 벤치를 지키다 후반 31분에야 경기에 투입됐다. 하지만 3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2004~2005시즌 당시 PSV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오른 박지성-이영표 듀오에 이어 19년 만에 한국 선수 두 명 이상이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뛰는 것이었다. 만약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이 4강에서 승리한다면 '결승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었지만,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닿지 못했다. 오히려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나와 탈락했다는 점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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