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여행도 어느 순간 지루해, 소확행 못 느끼나?” 고민 (인간적으로)[어제TV]

유경상 2024. 5. 9. 0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선화가 행복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고품격 조언을 들었다.

한선화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공백기가 있었다. 여행도 다니고 등산하고 사람들도 만났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지루하다. 낯선 곳을 가도 겪어봤던 거니까. 처음만큼 설레지 않더라. 그거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내가 소확행,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못 느끼고 살고 있나"라고 고민을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인간적으로’ 캡처
채널A ‘인간적으로’ 캡처

한선화가 행복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고품격 조언을 들었다.

5월 8일 방송된 채널A ‘인간적으로’에서는 배우 한선화가 출연했다.

한선화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공백기가 있었다. 여행도 다니고 등산하고 사람들도 만났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지루하다. 낯선 곳을 가도 겪어봤던 거니까. 처음만큼 설레지 않더라. 그거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내가 소확행,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못 느끼고 살고 있나”라고 고민을 말했다. 신동엽은 “계속 혼자 다닌 거냐. 남자친구와 갔다가 혼자 간 거냐”고 농담했다.

뇌과학자 장동선은 “도파민 양은 뇌가 조절하려고 한다. 너무 많이 분비가 되어도 수용체가 줄어든다. 강렬한 자극을 많이 경험할수록 무뎌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행에 익숙해져서 강렬한 자극을 받으면 잠깐 반대로 방에만 틀어박혀 있거나. 여행이 그리울 때까지 반대로 최소한의 자극만 경험하면 여행이 너무 행복할 거”라고 조언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저는 행복과 쾌락을 구분한다. 쾌락도 나쁜 건 아니다. 어감이 강해서 그런데. 행복은 반복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쾌락은 일회적이고 강렬한 거라고 생각한다. 쾌락은 새로운 것, 일생일대 버킷리스트처럼 돼 있어서 내가 꼭 해봐야 할 무언가는 쾌락이다. 여행을 반복적으로 정말 많이 하지 않는 경우에는 쾌락”이라고 봤다.

이동진은 “행복은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일들.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거나 러닝머신을 뛰다가 하이한 느낌을 느끼거나 가족끼리 대화하거나. 좋아하는 말 중에 서은국 박사가 쓴 책에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한다. 보통 행복을 강도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빈도라는 이야기”라고도 말했다.

이동진은 “일상에서 거부감을 갖는 말이 워라밸이다. 일과 삶 사이 조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전제는 일은 삶이 아니라는 거”라며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데서 행복해야 한다. 분리하면 행복할 수 없다. 일에서도 행복을 찾아야 한다. 행복은 습관에 대한 것이고 습관이 좋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라고 행복에 대해 말했다.

정치학자 김지윤은 “행복하다는 말을 할 때 그 순간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저는 대체로 옛날 일을 생각하며 참 행복했다고 한다. 그 순간 좋은 일이 있으면 ‘너무 기뻐’ 느낌이지. 행복과 다르다. 지나고 보면 행복이다. 모호한 구분이긴 하지만 도파민이 폭발하고 그게 행복한 순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진은 “국제적으로 가난하지만 방글라데시가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는데 설문으로 물어볼 거다. 한국어 행복과 영어 해피 경중을 따지면 행복이 더 무겁다. 해피는 가볍게 할 수 있는 말”이라며 “언어 하나만 해도 다른데 단순 비교로 한국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 김창완 책 제목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 입니다’다. 우리는 완벽한 동그라미를 생각하는데 찌그러져도 동그라미다. 대부분의 사람이 찌그러지게 그릴 수밖에 없다. 그게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에 신동엽은 가장 도파민이 많이 분비된 시기로 “결혼을 하면서 내가 완벽한 동그라미가 아니라 십이각형, 와이프는 십팔각형이라 처음에 맞닿으면 걸리는데 나중에는 원이 되는 그 순간.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된 기억이 난다”고 원에 빗대어 표현했다.

장동선은 “한선화는 오히려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법을 잘 알아서 챙기는 스타일 같다. 새로운 걸 즐기고 도전하고. 자연스럽게 도파민 분비 메커니즘을 찾는 건 건강한 것 같다”고 했다. (사진=채널A ‘인간적으로’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