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 완화에 국제유가↓… 국내 기름값 영향은

이한듬 기자 2024. 5. 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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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확전 우려 완화와 함께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당초 배럴당 90달러를 뚫고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던 국제유가가 예상과는 달리 80달러대 초중반으로 내려 앉으면서 국내 기름값 역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현재 80달러대 초중반으로 내리면서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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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가격 반영 2~3주 걸려… 조만간 안정화 전망
중동 지역 확전 우려 완화로 국제유가가 안정화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확전 우려 완화와 함께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당초 배럴당 90달러를 뚫고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던 국제유가가 예상과는 달리 80달러대 초중반으로 내려 앉으면서 국내 기름값 역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0달러(0.13%) 내린 배럴당 78.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17달러(0.20%) 떨어진 배럴당 83.16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3월 13일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이스라엘이 라파 검문소를 점거하는 등 라파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지만 러시아가 공급을 늘릴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유가 상승 요인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 지속에도 전쟁 확전 가능성은 조금씩 완화되는 추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라파 국경검문소 가자지구 지역을 장악했지만 공격이 제한적인 규모라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반대하고 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로부터 라파 공격이 제한적 규모이고 가자지구로의 무기 및 자금 전달을 막기위한 목적이라는 답변을 받았으며 대규모 군사작전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현재 80달러대 초중반으로 내리면서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국내 기름값 상승폭도 한층 꺾이는 흐름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ℓ)당 4.6원 오른 1712.9원이었다. 주간 단위로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 이후 6주 연속 올랐다. 다만 직전 주 (13.3원)에 비해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566.3원으로 전주보다 0.5원 하락했다. 경유가격은 4월 첫째주 상승 전환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다 이번주 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만큼 국내 기름값도 안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닌 만큼 시장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이끌어내더라도 홍해에서의 후티반군 공격이 중단되고 수에즈 운하 통행이 재개돼 운송 위험이 크게 완화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미국 쉐브론은 현재 원유시장 수급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중동지역 상황 전개가 관건이며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의 전쟁은 원유가격의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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