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 환급금, 사실은 고객돈?"… 금융당국, 돋보기 꺼냈다

전민준 기자 2024. 5. 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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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이 판매하는 여행자보험 보험료 환급·할인 특약에 대해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여행자보험의 보험료 환급·할인 특약에 대해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여행자보험의 보험료 환급 특약은 안전하게 귀국하면 지불한 보험료의 일부를 환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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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등 3개사 대상으로 진행
금융당국이 여행자보험금 환급 특약 등에 대해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이 판매하는 여행자보험 보험료 환급·할인 특약에 대해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높게 책정했으면서 마치 고객들에게는 보험료를 환급하거나 할인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돌려줄 경우 보험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보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여행자보험의 보험료 환급·할인 특약에 대해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보험료 환급·할인 특약의 보장 구조를 포함해 보험요율(보험가입 금액에 대한 보험료의 비율)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영업보험료)는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한다.

위험보험료는 위험을 보장하는 담보에 책정한 보험료이며 부가보험료는 사업비(판매, 유지, 관리)다. 즉 여행자보험료도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된 가운데 소비자에 환급한 보험료가 영업보험료에 포함됐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상품 보험료와 관계없이 '마케팅 비용'으로 떼 환급·할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 해당 특약이 보험사들 재무건전성이나 소비자들에게 미친 영향은 가시화한 게 없다.

하지만 금감원은 중장기적으로 해당 특약이 어떤 형태로 보험사들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여행자보험의 보험료 환급 특약은 안전하게 귀국하면 지불한 보험료의 일부를 환급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6월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 같은 혜택을 함께 담았다. 여행 중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 10%를 '안전 귀국 환급금'으로 돌려준다. 여기에 3명 이상이 동시에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 주는 혜택도 추가 제공한다.

올해 4월 KB손보는 해외여행보험에 카카오페이손보의 '무사고 환급 제도'를 벤치마킹 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달 30일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환급·할인 특약이 기존에 없었던 것인만큼 당국이 상품 전반에 대해 살피는 중"이라며 "보험업계 전체로 확산하기 전 사전 점검하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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