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많이 먹지 마세요… 중장년 당뇨 환자 사망률 증가
중장년층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늘리면 사망률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40~69세 14만305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유무에 따른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통계 분석했다. 분석 대상 중 약 10%에 해당하는 1만4324명이 당뇨병 환자였다. 연구 추적 기간인 10년간 5436명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당뇨병 환자의 경우 총 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량이 69%를 넘으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10%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은 10%씩 올랐다. 또한 당뇨병 환자가 1일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했다. 감미료 등 첨가당 섭취는 1일 1g 늘 때마다 사망률이 18%나 올랐다. 반면 당뇨병이 없으면 탄수화물이나 당류, 첨가당 섭취량과 사망률 간의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앞선 해외 연구에선 탄수화물 섭취율이 50% 안팎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탄수화물 섭취가 50~55%일 때, 대만 연구에선 43~52%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지원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akao to liquidate character business in China amid ongoing closures
- Editorial: Former President Moon Jae-in trusts Kim Jong-un over objective evidence
- 박지원 “김정숙 타지마할 방문이 영부인 첫 단독 외교? 이희호는 유엔 연설”
- 과거 온통 수수께끼…35세 여시장은 왜 ‘중국 스파이’로 몰렸나
- 전주 세월호 분향소서 불…경찰, 화재 원인 조사
- 도박하려 父 속여 17억 받아 탕진한 아들, 집행유예
- 쇼플리 감격의 첫 메이저 우승, 21언더파 최다 언더파 신기록
- [쫌아는기자들] 트래블월렛, 해외 결제 수수료 0원으로 흔든 레거시 금융판
- 맨시티, EPL 사상 첫 4연패 위업 달성... 홀란은 27골로 득점왕
- 또 우승한 코르다...올 시즌 LPGA 대회 8번 나서 6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