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20대 에이스’들… NBA 세대교체 시작
플레이오프서 명암 갈린 新舊
2024 NBA(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선 20대 에이스들 약진이 두드러진다. 젊은 선수 특유의 기동력과 강력한 수비를 무기 삼아 노련미와 테크닉으로 버티던 유명 스타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서부 3번 시드) 앤서니 에드워즈(23·193㎝)는 작년 챔피언 덴버 너기츠(2번 시드)와 벌인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2라운드) 원정 1-2차전(5·7일)에서 합계 70점을 넣었다. 팀버울브스는 2연승을 거두며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에드워즈는 앞서 피닉스 선스(6번)와 벌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4경기 평균 31점을 올리며 케빈 듀랜트(36·211㎝)를 앞세운 선스를 4승 무패로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듀랜트는 챔피언전 우승과 챔피언전 MVP를 2회씩(2017·2018년) 차지했던 수퍼스타다.
에드워즈(193㎝)는 NBA 세대교체 선두 주자로 꼽힌다. 조지아대 1학년을 마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데뷔한 이후 매년 기량을 끌어올렸다. 정규 시즌(평균 25.9득점)보다 플레이오프(평균 32.3득점)에서 더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별명은 ‘앤트맨’.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지어줬다고 한다.
서부 1번 시드로 콘퍼런스 준결승에 오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8일 홈 1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5번)를 117대95로 물리쳤다. 선더는 현 시드 배정이 시작된 1984년 이후 가장 젊은 1번 시드 팀. 이날 선발 출전한 5명 평균 나이는 만 24세가 되지 않았다. 팀 내 최다 29점을 올린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26·198㎝)가 가장 나이가 많았다. 이름 머리글자를 딴 ‘SGA’로 통하는 알렉산더는 이미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8일 열린 동부 준결승 1차전에선 보스턴 셀틱스(1번)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번)를 120대95로 완파했다. 제일런 브라운(32점 6리바운드), 제이슨 테이텀(18점 11리바운드), 데릭 화이트(25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브라운(28·198㎝)과 테이텀(26·206㎝)은 이번 시즌 셀틱스를 NBA 30팀 중 최고 승률(0.780·64승 18패)로 이끈 ‘원투펀치’다.
전날 다른 동부 준결승 1차전에선 뉴욕 닉스(2번)가 인디애나 페이서스(6번)를 121대117로 따돌렸다. 닉스 제일런 브런슨(28·185㎝)이 43점을 넣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7경기에서 평균 36.6점을 터뜨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가드 중에서도 키가 작은 편이지만 농구 지능을 뜻하는 ‘BQ’가 높다는 평가다.
20대 별들이 빛나는 반면, 기존 30대 인기 스타들은 이름값을 못 했다. 연봉 1위(5191만달러·약 708억원) 스테픈 커리(36·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도 나가지 못했다. 개인 통산 우승 4회, 역대 3점슛 1위(3747개)인 그에겐 수모가 아닐 수 없었다. NBA 역대 득점 1위(4만474점), 우승 4회, 정규 리그·챔피언전 MVP를 4번씩 차지했던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 시대도 저물고 있다.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너기츠에 1승 4패로 졌다.
카와이 레너드(33), 러셀 웨스트브룩(36), 제임스 하든(35)이라는 거물 30대 트리오로 우승을 노렸던 LA 클리퍼스도 1라운드에서 루카 돈치치(25)가 건재한 매버릭스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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