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집, 깐깐한 파리 대형마트 입점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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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게도 줄줄이 폐업한 파리의 골목에서 한국식 치킨집이 상권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자국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92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형마트가 한국식 치킨집을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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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역사 ‘모노프리’ 지점장 제안에
지난달 ‘꼭’ 개점… 김밥-만두도 팔아
자국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92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형마트가 한국식 치킨집을 입점시켰다. 프랑스에서 유통기업 체인에 한국 식당이 문을 연 건 처음으로, 해당 업체인 ‘모노프리’는 입점 심사가 엄격한 프리미엄 제품 매장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한국식 치킨집 ‘꼭(KOC)’이 파리 모노프리 지점 중 최대 규모인 몽파르나스 지점에서 개점했다. 주력 상품인 치킨 외에 김밥이나 만두 등 다른 한국식 분식들도 맛볼 수 있다.
꼭의 입점을 추진한 파브리스 브리세즈 모노프리 몽파르나스 지점장은 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프랑스 크레페집, 10여 개 지점을 둔 피자집조차 줄줄이 폐업한 골목에서 한국 치킨집이 2년간 골목상권을 되살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면밀히 지켜보다가 지난해 8월에 직접 입점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브리세즈 지점장은 꼭이 다른 음식점들은 실패한 지역에서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 높은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원래 유명 브랜드들도 먼저 입점을 신청하기 마련인데, 이 치킨집은 지점장이 역으로 제안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지점장이 본사에 음식점 입점을 건의해 관철된 사례도 처음”이라며 “다른 지점장들도 입점 가능성을 따지러 시식하러 오고 있다”고 전했다.
꼭을 창업한 김신현 대표는 한국에서 여러 유통 자영업에 종사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2022년 5월 한국식 치킨집인 ‘올리브치킨’을 열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한국에선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라도 프랑스에선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많다”고 전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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