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대사 새울원전 방문…‘30조 원전’ 수주 청신호?

이석주 기자 2024. 5. 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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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막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주한 체코대사가 이달 초 울산 새울원전을 찾아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지난 3일 울산 울주군에 있는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전 건설 및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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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지난달 입찰서 제출 직후 주한대사 울산 시설현황 등 점검

- 최신 한국형 원전 수출 기대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막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주한 체코대사가 이달 초 울산 새울원전을 찾아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 새울원전은 우리나라 원전 중에서도 ‘최신 원자력발전소’로 분류되는 곳이다.

8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지난 3일 울산 울주군에 있는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전 건설 및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한수원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체코전력공사(CEZ)에 현지 신규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직후 이뤄졌다.

이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2기)와 테믈린(2기) 지역에 총 4기의 원전(각 1.2GW 이하)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최소 30조 원대로 추정된다. 수주 경쟁 초기에는 미국의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가세해 3파전 구도가 형성됐지만 중간에 탈락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전력공사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체코는 발주사 평가와 정부 검토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입찰서 제출 직후 이뤄진 체코대사의 새울원전 방문이 한국 원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가 운영 중인 새울 1호기와 2호기에는 최신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장착돼 있다. 아울러 같은 노형의 새울 3호기와 4호기가 건설 중이기도 하다. 체코 정부 입장에서는 자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원전의 건설부터 운영 단계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체코처럼 원전 4기를 건설하려면 몇천 명의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국가는 우리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이 체코 원전을 수주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원전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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