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700만원 넘는 가구의 12% “나는 하층”…말이 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 소득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지만 자신들을 '중산층'이나 심지어 '하층'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년간 상위 20% 고소득 가구의 소득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소득이 일부 축소된 고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이 같은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위 20% 고소득 가구 소득 점유율 축소 영향
월 소득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지만 자신들을 ‘중산층’이나 심지어 ‘하층’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년간 상위 20% 고소득 가구의 소득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소득이 일부 축소된 고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이 같은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전히 잘 살기는 하지만 소득이 일부 줄어든 계층에서 이 같은 ‘자학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8일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2.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상위 20%를 상층으로 분류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월 소득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도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3%에 불과했다.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겼고 심지어 12.2%는 하층으로 생각했다. 연구진은 “소득 상위 10% 혹은 자산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 중에서도 각각 71.1%, 78.4%가 자신을 여전히 중산층으로 판단하고 있었다”며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 의식 간의 괴리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실제로는 상층이면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소득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 10년(2011~2021년)간 소득 하위 80%에 해당하는 1~4분위의 전체 소득 점유율이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점유율은 44.3%에서 40.0%로 줄었다.
한편 연구진이 사회경제 계층을 상층, 심리적 비(非)상층, 핵심 중산층, 취약 중산층, 하층 5개로 분류한 결과, 고소득층이면서 스스로 상층이 아니라고 여기는 이른바 ‘심리적 비상층’의 고학력·고소득, 관리직·전문직 비율, 자가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심리적 비상층의 견해가 중산층의 사회적 니즈(요구)로 과대 포장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 앞둔 24살 여교사, 11살 제자와 부적절 관계 체포
- 강남역 한복판 옥상서 연인 살해 후 투신시도 20대 男, 수능 만점 명문대 의대생이었다
- ‘여친 살인 의대생’ 신상 털려… “원래 평판 나빴다”
- 성인방송 뛰어든 미녀 변호사… “월급의 4배 더 번다”
- 국힘 김민전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 특검 제안”
- “임신 NO”…한예슬, 결혼설 부인 3개월만에 혼인신고
- 국민연금 37만원 vs 공무원연금 203만원…수급액 5.5배 차이 나는 이유
- “하이브가 노예계약” 호소하더니… 버티기 나선 민희진
- 조국 “내가 기자라면 윤에게 ‘특검 왜 거부하냐’ 묻고 싶다”
- 이 남자가 코로나 지원금 ‘31억’ 받은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