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게임노트] ‘삼성 특급 불펜 뚫었다’ KIA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삼성 4-2로 꺾고 2연승

최민우 기자 2024. 5. 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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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KIA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KIA의 시즌전적은 24승 12패가 됐다. 올 시즌 삼성과 상대전적도 2승 2패가 됐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추격의 솔로포를 친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린 박찬호는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이창진은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려 KIA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총 투구수 98개를 던졌고, 2피안타 3사사고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를 지켜냈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의 시즌전적은 20승 1무 16패가 됐다.

◆ 삼성 vs KIA 선발 라인업

이날 김지찬(중견수)-류지혁(3루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재상(2루수)-이성규(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으로 진용을 갖췄다.

▲양현종과 원태인이 명품 투수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원태인 VS KIA 양현종 국내 ERA 1,2위 빅뱅

이날 선발 투수 원태인과 양현종은 국내 투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7경기에서 40⅓이닝을 소화했고 5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국내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7경기 44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국내 2위다.

원태인과 양현종은 지금까지 통산 5차례 맞대결을 치렀다. 앞선 경기에서는 양현종이 더 많이 웃었다. 양현종이 5경기 27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3.95로 우위를 점했다. 원태인은 5경기 28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31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빅매치는 언제나 재밌다. 우리가 원태인을 공략했을 때도 있고 그러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원태인 공이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전력분석을 해본 결과 구위가 좋다더라. 우리 타자들도 원태인 공을 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원태인을 경계했다.

국내 최고 투수들의 맞대결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원태인과 양현종 모두 서로를 의식한 듯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과 KIA 타선 모두 5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쩔쩔 맸다.

0의 균형은 6회 무너졌다. KIA 내야진의 실책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지찬이 양현종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보냈다. 득점 찬스를 잡은 삼성. 류지혁이 1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1루수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김지찬이 재빨리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았다. 류지혁은 2루까지 진루했다.

▲삼성 류지혁이 친 타구를 KIA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양현종에게도 제대로 송구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명품 투수전에 이우성의 실책이 옥에 티가 됐다. 양현종은 실점 위기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고, 구자욱을 1루 땅볼, 맥키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동안 총 투구수 98개를 던졌고, 2피안타 3사사고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양현종도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형우 ⓒKIA 타이거즈

◆ 경기 내내 찬스 못 살린 KIA, 삼성 특급 불펜 뚫었다

KIA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실점 후에 곧바로 찬스를 잡았으나 빈손에 그쳤다. 7회 이우성이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자 김선빈이 1루 땅볼을 쳤는데, 이우성이 재빨리 베이스를 돌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에 들어갔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이 뒤집혔다. 이우성의 스파이크에 류지혁이 글러브가 먼저 태그 됐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2사 후 KIA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창민이 제구 난조를 보였기 때문. 한준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원준도 역시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박찬호가 좌전 안타를 때려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도영이 바뀐 투수 김재윤에게 유격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동점 혹은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KIA는 빈손에 그쳤다.

그래도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최형우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추격에 나섰다. 최형우는 김재윤의 120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김재윤도 타구를 확인하지 않을 정도였다.

결국 KIA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KIA는 오승환을 상대했는데, 선두타자 서건창이 중전 안타, 한준수가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2,3루 기회를 이어간 KIA.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찬호 ⓒKIA 타이거즈

◆ 연장 접전 끝, 결국 KIA 웃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12회. 선두타자 박찬호가 오른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우월 2루타를 쳤다. 그리고 김도영이 3루 방면 번트 안타로 출루해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나성범도 바뀐 투수 이승민에게 볼넷을 골라 만루 밥상을 차렸고, 이창진이 마운드를 넘겨 받은 최하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1점차 리드를 잡은 KIA. 이우성이 최성훈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고, 1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12회말 정해영이 이재현을 삼진, 김호진도 삼진,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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