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대장, 미등정봉 ‘주갈’ 정상 정복

정필재 2024. 5. 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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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17년 만에 고산 등정에 도전해 미등정봉 '주갈'(6590m) 정상에 올라섰다.

엄홍길휴먼재단은 올해 한국과 네팔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엄 대장이 조직한 '한국-네팔 우정 원정대'가 지난 3일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주갈 등정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원정대는 4월27일 정상 등정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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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50년 ‘韓·네팔 우정 원정대’
해발 6590m… 최근 외국인에 개방
17년 만에 고산 등정 도전 성공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17년 만에 고산 등정에 도전해 미등정봉 ‘주갈’(6590m) 정상에 올라섰다.
엄홍길 대장이 지난 3일 네팔 히말라야 미등정봉인 주갈 정상에 올라선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엄홍길휴먼재단 제공
엄홍길휴먼재단은 올해 한국과 네팔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엄 대장이 조직한 ‘한국-네팔 우정 원정대’가 지난 3일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주갈 등정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히말라야의 주갈 봉우리는 그간 네팔 정부가 외국인들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곳이다. 주갈 산맥은 히말라야 8000m급 산들과 맞먹을 정도로 지형이 험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명으로 구성된 양국 합동 원정대는 지난달 5일 출국해 13일 베이스캠프(4700m)를 구축했고, 15일 5300m 고지에 하이캠프를 마련하며 정복에 나섰다. 사고도 이어졌다. 지난달 17일에는 변준기 대원이 루트 개척 중 추락해 손목이 뒤틀리는 부상을 입었다. 21일에는 눈사태가 일어나 네팔 다메 셰르파 대원이 추락하기도 했다. 이때 네팔등산협회의 헬기 협조를 받아 부상자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원정대는 등반을 이어갔다.

원정대는 1000m에 달하는 경사 60도 이상의 암벽과 빙벽, 설벽이 혼합된 험준한 지형에 등반루트를 개척하며 정상을 향해갔다. 당초 원정대는 4월27일 정상 등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상을 200m 앞두고 강력한 눈 폭풍이 일어나 철수했고 마침내 3일 등정에 성공했다. 원정대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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