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CEO] “BTS 슈가 홀로그램 제작···아미도 놀랐죠”

김기혁 기자 2024. 5. 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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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AMA'는 지금까지도 방탄소년단(BTS) 팬덤인 아미 사이에서 회자되는 기념비적인 무대 중 하나다.

김세규(사진)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포토샵처럼 두루 활용될 수 있는 VR 콘텐츠 전문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 'VIT'는 3D·VR·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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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인터뷰
VR·3D 등 버추얼 콘텐츠 제작 한우물
노하우 기반 B2B 솔루션 개발 성공
제작 과정·시간 단축해 비용 절감 도와
예비유니콘 선정···기술특례상장 추진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2020 MAMA’는 지금까지도 방탄소년단(BTS) 팬덤인 아미 사이에서 회자되는 기념비적인 무대 중 하나다. 당시 어깨를 다쳤던 슈가가 예상을 깨고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등장하는 반전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가상의 슈가가 실제 슈가처럼 움직이며 빈 자리를 채웠다. 이러한 버추얼(가상) 기술력을 선보인 기업은 바로 아트테크 전문 기업 비브스튜디오스다.

김세규(사진)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포토샵처럼 두루 활용될 수 있는 VR 콘텐츠 전문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0 MAMA’의 BTS 공연 무대에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슈가가 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비브스튜디오스

김 대표는 자사의 기술을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이 솔루션 ‘VIT’는 3D·VR·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그동안 버추얼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한 데 모아 다른 기업들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솔루션으로 개발한 것이다. 김 대표는 “VIT를 상용화하기까지 4년의 오랜 기간이 걸렸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 산업이 위축되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버추얼 테크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이란 판단 아래 개발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VIT는 비브스튜디오스의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만 담겨있어 누구나 쉽게 촬영 현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무대 스크린 불꽃놀이, 조명 등 물리적인 효과 장치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효과를 3D 콘텐츠로 대체할 수 있다. 주름진 노인 얼굴을 어리게 하거나 어린이 얼굴을 노인처럼 보이게 하는 특수 효과도 낼 수 있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버추얼 프로덕션용 솔루션을 상용화한 국내 기업은 비브스튜디오스가 유일하다. 해외에서도 구현한 기업은 2곳 정도에 불과하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제작 프로세스 간소화, 제작 시간 단축 등 비용 절감이 가능해 전 세계 영상 산업에서 주목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버추얼 프로덕션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과 운영 전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VIT를 개발했다”면서 “외국 솔루션을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치르고 국내 제작 환경에는 최적화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 진출에 주로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80여 개의 콘텐츠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부의 '예비 유니콘' 기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03년 비브스튜디오스를 설립했다. 컴퓨터그래픽(CG)을 잘 다루는 프리랜서로 시작해 직접 회사를 차리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어릴 적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우연찮게 컴퓨터 학원에서 3D 프로그램을 공부했는데 기타를 처음 배울 때처럼 빠져들었다”면서 “3D 그래픽 아티스트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회사를 차리고 현재는 VR 시대를 맞아 기술을 만드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성형주 기자 foru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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