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원자잿값 폭등…대기업 일괄구매 ‘효과’
[KBS 부산][앵커]
지역 중소기업도 달러당 천 4백원에 육박하는 고환율 속, 원자잿값 폭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원자재를 일괄구매해 원가로 협력사에 공급하는 '사급제도'가 그나마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입 비철금속으로 부품을 가공해 대형 조선소에 납품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고환율로 수입 원자잿값이 올라 1년 전 대기업과 계약한 단가를 맞추기가 버겁습니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납품 중소기업이 떠안고 있습니다.
[김재성/조선부품기업 대표 : "대기업에서 자재 발주를 받은 이후 납품하는 과정에 환율이 올라감으로써 제품 가격이 인상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은 그에 대해서 상당히 애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역시 합성수지와 비철금속 등 원자잿값이 크게 올랐지만, 원자재 수급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원청업체인 대기업이 원자재 대부분을 일괄구매해 협력사에 구입 가격으로 공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일명 '원자재 사급제도'입니다.
[오린태/자동차 부품제조기업 대표 : "저희 같은 1차 밴드(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밴드들도 사급 제도를 적용하기 때문에 원자잿값이 인상되더라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대기업이 원자재를 일괄구매하면 중소기업이 개별구매할 때보다 더 싸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급제도는 자동차뿐 아니라 건설과 가전기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원자재 구매를 위한 금융비용과 가격 변동 리스크를 대기업이 부담해 사급제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모델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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