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상동, 시외버스 노선 소외…‘교통 오지’

이현기 2024. 5. 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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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영월군 상동읍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폐광진데요.

폐광 이후, 교통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젠 시외버스 노선까지 사라졌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월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행선지 표지판에 '상동'이란 글자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여기를 가는 버스는 한 대도 없습니다.

이 노선 자체가 사라진 겁니다.

암 치료를 받으러 타 지역을 다녀야 하는 주민은 불안합니다.

예전엔 진료를 보고 밤에는 돌아올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어렵게 됐다는 겁니다.

[김갑순/영월군 상동읍 : "여기가 읍 단위에서 직행버스 한 대 안 다닌다는 게 말이 안 되죠. 이거는 주민을, 노인들을 죽으라는 거예요, 이제는."]

영월의 경우, 기존 운수 업체가 철수하고, 보름 만에 새 업체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상동을 지나던 노선은 더 위쪽의 정선 사북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상동에 섰다가는 버스가 아예 사라진 겁니다.

매표소 안쪽의 모습입니다.

서울 방면, 태백 방면 시간표가 하나 둘씩 사라지다가 한 대도 다니지 않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폐광 기금은 상동에서 시작됐는데, 정작 동네에 직행 버스 한 대 없다고 호소합니다.

짧은 거리를 오가는 주민 운영 택시, 은빛 콜택시는 지역 기업 후원을 받으며 다시 살려놨더니, 이번엔 버스가 사라진 겁니다.

[방정환/영월군 상동읍 번영회장 : "남은 사람들이 최소한으로서의 인간적인 삶을 누리라고 얘기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지금 그거마저도 안 되다 보니까 이제는 서운함을 넘어서 가지고."]

영월군은 상동읍 근처, 산솔면을 오가는 마을버스 시간을 조정해 주민들이 환승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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