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한 대학가 반전 시위…"대학은 이스라엘과 관계 단절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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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된 반전(反戰) 시위가 한국에서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8일 서울대학교에서는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이 관악캠퍼스 자하연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같은 날 연세대에서도 팔레스타인에 연대하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반전 집회·행진이 열렸다.
앞서 미국 대학가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반전,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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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들 이날 오후 집회 후 신촌역 행진
앞서 美 대학가 중심으로 반전 시위 시작돼
[서울=뉴시스]임철휘 홍연우 우지은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된 반전(反戰) 시위가 한국에서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8일 서울대학교에서는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이 관악캠퍼스 자하연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농성장에 모인 서울대 학생 20여명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단 텐트 앞에 모여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인종학살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교내에 설치된 고(故) 박종철 열사 동상에도 팔레스타인 전통 스카프 '카피예'를 둘렀다.
오후 7시부터는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행정관 건물에 "FREE PALESTINE"(팔레스타인에 해방을) 문구를 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이들은 "라파는 울릉도보다도 작은 면적의 도시인데, 피란민이 모여 인구 밀도가 굉장히 높다"며 "이스라엘은 7개월 넘는 전쟁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을 라파에 몰아넣고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피란민을 공격하며 인종청소를 완수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15일은 나크바(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팔레스타인 주민 실향)가 일어난 지 76년이 되는 날"이라며 "36년간 일제 식민 지배를 당한 한국인처럼 팔레스타인인도 이스라엘에 의해 주권을 부인당하고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식민 지배 역사를 공유하는 만큼,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한 행동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직접 발언에 나선 팔레스타인 출신 서울대 건축학과 3학년 주마나 알라바비디(21)씨는 "이스라엘의 잔인한 점령에서 팔레스타인이 해방될 때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연세대에서도 팔레스타인에 연대하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반전 집회·행진이 열렸다.
연세대 학생 15여명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 모여 "인종학살을 저지르고 방조하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이스라엘과의 학술 교류 등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연세대를 비판하며 이스라엘과의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이들은 "연세대는 2019년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명예 법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며 "레우레 리블린 대통령은 불법 정착촌을 확대하고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거나 살해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세대는 팔레스타인을 살해한 무기와 전술을 개발해 온 테크니온 공과대학, 텔아비브 대학 등과 학술 교류 협정도 체결했다"며 "인종학살범들을 명예롭게 포장해 주는 것은 이한열, 노수석 같은 연세대 선배들이 싸워서 지켜온 양심과 정의에 먹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며 학내를 한 바퀴 돈 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까지 행진했다.
앞서 미국 대학가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반전,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지난달 18일 이후 미 전역의 약 50개 캠퍼스에서 시위와 관련해 2500명의 학생이 체포됐고, 진앙로 꼽히는 컬럼비아대 등은 안전상 이유로 졸업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등 유럽으로 반전시위가 확산했으며 한국 대학가에서도 서울대와 연세대를 중심으로 반전시위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라파에서 이집트로 통하는 국경 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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