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가격 후려치기에 사업 접는다”…LG디스플레이, 광저우공장 매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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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있는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을 위한 행정적 절차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팔면 한국 전자업체 중 LCD 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은 단 한곳도 없게 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LCD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관련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면서 "매각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결과가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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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가격 최대 2조원 육박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팔면 한국 전자업체 중 LCD 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은 단 한곳도 없게 된다. 한 때 세계 LCD 시장을 제패했던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생산을 접으면서 중국 패널업체들에게 가격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장매각 허가심사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절차에 따라 산업부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은 통상 3개월 정도 걸린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계약 전에 선제적으로 정부심사를 요청해 행정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해보겠다는 포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BOE와 CSOT를 포함한 복수의 업체를 인수 후보군으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각대금 확정을 위한 실사 중이다. 당초 알려진 매각대금은 1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금액이 1조원대 중후반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한국 LCD 업체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2016년까지 세계 1~2위를 독차지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같은 LCD 호황기는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이들이 원가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CD 비중이 높았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기업들은 LCD 산업에서 철수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전환에 올인할 태세다.
이동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 대만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OLED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면서 “올해를 OLED 대전환의 해로 삼아 산업역량을 한층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LCD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관련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면서 “매각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결과가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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