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루 앞둔 尹 … 李에 깜짝 안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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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일단 윤 대통령은 정부로 이송된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통과하고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점과 법리상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황인 만큼 윤 대통령은 해당 수사에 우선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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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 앞서 20분 대국민 메시지
주제제한 없이 질의응답 예정
채상병·김여사 특검 입장낼듯
박찬대 "25만원 수용 약속을"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약 20분 분량의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임기 2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밝힌다. 이어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취재진으로부터 1시간가량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주제에 제한은 없으나 정치, 경제, 외교안보, 사회 등 분야를 나눠 기자회견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준비하자"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민감한 현안도 직접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김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역할,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다양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윤 대통령은 정부로 이송된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통과하고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점과 법리상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이후에 여야가 합의할 경우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서는 명시적 사과 표현이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신년 방송사 대담 때는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이고 좀 아쉬웠다"고 간접적인 유감만 표명했다.
최근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황인 만큼 윤 대통령은 해당 수사에 우선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수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김여사 특검법'을 추진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이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을 전면 수용해 주기를 바란다"며 "사용 기한이 정해진 소멸성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민생 회복지원금을 지급하면 자영업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논의하자는 것은 진상을 은폐하자는 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8일 "윤 대통령이 오늘 2시 40분께 이재명 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했고, 이재명 대표는 안부 인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을 한 후 9일 만에 다시 통화를 한 셈이다. 영수회담 성사 과정을 두고 비선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윤 대통령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불식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치료를 위해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휴가를 떠난다.
[우제윤 기자 /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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