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탄탄한 美클라우드·인도 헬스케어 … 지금이 투자 적기"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5. 8.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 2~3년간 투자 키워드는 지정학 리스크와 고물가·고금리다. 지정학과 관련해선 군비·공급망·무역장벽에, 고금리·고물가는 인프라스트럭처와 원자재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투자 전문가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4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글로벌 거시 전망' 세션에서 현시점 최고의 투자 전략이라며 제언한 내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 구루 거시경제 전망
지정학리스크에 기회
싱가포르 인도투자 두배로
무역장벽 견딜 산업도 주목
고물가·고금리 대비해야
유망 투자처 인프라·원자재
주식 비중은 40% 더 늘릴 만

◆ 밀컨 콘퍼런스 ◆

7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의 '글로벌 거시 전망'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투자 전략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앤드루 전킨 버지니아 은퇴 시스템 최고투자책임자(CIO), 캐런 카니올-탬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공동 CIO, 로힛 시파히말라니 테마섹 CIO, 맥스 스톤 DE쇼그룹 투자담당 이사, 데이비드 웨스틴 블룸버그 앵커. 로스앤젤레스 윤원섭 특파원

"앞으로 2~3년간 투자 키워드는 지정학 리스크와 고물가·고금리다. 지정학과 관련해선 군비·공급망·무역장벽에, 고금리·고물가는 인프라스트럭처와 원자재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투자 전문가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4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글로벌 거시 전망' 세션에서 현시점 최고의 투자 전략이라며 제언한 내용이다. 200개가 넘는 이번 행사 프로그램 중 투자·운영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이 발표자로 나선 것은 이 세션이 유일하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로힛 시파히말라니 CIO는 "지정학 리스크로 세계 각국에서 무역, 자본, 기술 등에 대한 제한 조치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조도 다자주의에서 민족주의와 보호주의로 전환 중"이라고 진단했다.

시파히말라니 CIO는 "이 같은 환경에서 유망 투자처는 큰 내수시장에 접근권을 가지거나 특정 정치권역 내 자급 시스템을 갖춘 회사"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업체, 인도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중국 내수 브랜드 등이다.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권사를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홍콩 증시의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장된 중국 내수 브랜드(마오타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인도 헬스케어 기업은 국내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공모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캐런 카니올-탬버 공동 CIO는 지정학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군비 확대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 기반 산업정책 증가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전 세계적으로 군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당연히 군수산업 투자가 유망하고 공급망 역시 리쇼어링 혹은 대체 시장이 더 빛을 보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서 무역장벽을 견딜 수 있는 투자 분야를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다.

시파히말라니 CIO는 초저금리 시대는 가고 당분간 고금리·고물가가 유지될 예정인 만큼 인프라와 원자재를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통상 이 분야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 소재 투자회사 DE쇼그룹의 맥스 스톤 투자담당 이사는 인플레이션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음(-)이 아닌 양(+)으로 바뀐다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을 30~40% 더 늘릴 것을 제안했다.

최근 미국 경제 호조로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상대적으로 중국은 미·중 갈등과 중국 경제 위축 등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데 CIO들은 동의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연기금인 버지니아 은퇴 시스템의 앤드루 전킨 CIO는 "아직 중국을 자본주의라고 충분히 확신할 수 없다.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이 높은데 이는 모두 미국 채권"이라고 밝혔다. 시파히말라니 CIO는 중국 대체 투자국으로 큰 내수시장 규모와 잠재력을 갖춘 인도를 추천했다. 그는 "테마섹의 인도 투자 비중은 최근 3년간 2배 증가해 중국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인도 투자는 3년 후 20%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올-탬버 공동 CIO는 아시아가 미국을 보완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지만 자산 가격 변동 못지않게 환율 변화를 함께 감안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일본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보였지만, 일본 엔화 가치는 30여 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해 해외 투자자에게는 엇갈리는 결과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저출생 등 인구통계적 변화에 따른 거시경제 상황 변화도 중요한 투자 요인으로 꼽혔다. 스톤 이사는 "일본과 한국은 저출생이라는 비슷한 문제에 처했지만 일본은 금리가 떨어지는 반면 한국은 다른 대다수 국가들처럼 금리가 올랐다"면서 "장기적으로 한국의 저출생은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 금리가 고평가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 윤원섭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