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이 문제였나?···‘4433억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ML 데뷔 후 첫 8이닝 투구, ‘시즌 4승+ERA 2.79’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8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 모드’에 돌입했다.
야마모토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1패)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2.91에서 2.79로 더 내려갔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이번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33억원)라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총액 기준으로는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이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지난 3월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우려의 시선을 낳았다.
그런데 이후 미국 본토로 돌아가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최소 5이닝 이상 던지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76이다.
이날 야마모토가 내준 2점은 1회초 선두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와 6회초 1사 후 브라이언 데 라 크루스에게 내준 솔로홈런으로 허용한 것이었다. 이를 제외하면 야마모토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마이애미 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야마모토의 역투에 다저스 타자들도 화답했다.
맥스 먼시는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만루에서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쳤고, 6-1로 앞선 3회말에는 개빈 럭스가 8-1로 달아나는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이날 마이애미에 8-2로 승리하고 25승1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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