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목 조른 미용실 손님…“목사? 귀를 의심했어요” [현장영상]
교회 목사로 알려진 한 남성이 미용실에서 기르는 강아지의 목을 조른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 모 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쯤 미용실을 예약하고 온 한 남성이 옆 자리에 있던 강아지의 목을 조르는 등 학대했습니다.
이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샴푸실에서 앞 손님 마무리를 하던 중이었는데, 제가 보지 못하는 사이에 대기석에 앉아 있던 몽실이(피해 강아지 이름) 목을 졸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는 상황을 알지 못했는데 그분이 가고 나서 강아지가 너무 심하게 헉헉거리고 기운이 없었다"면서 "다음날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CCTV 영상을 돌려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CCTV 영상에는 소파에 앉은 한 남성이 옆에 있던 강아지의 목을 붙잡고 20초가량 아래로 짓누르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후 강아지는 가게 구석 의자 밑에 숨거나 보호자만 따라다니는 등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이 씨는 전했습니다.
지인을 통해 그가 인근 교회의 목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씨는 "귀를 의심했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이 회원권을 결제하고 갔는데, 미용실에 다시 오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환불해 주려고 전화를 했다"면서 "그런데도 사과 한마디 없었고, 반성도 하지 않는 모습에 더더욱 충격받았다"며 토로했습니다.
이 씨의 지인이 해당 남성에게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자 "훈육을 한 거지 잘못한 게 없다",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 등 뻔뻔한 모습만 보였다고 이 씨는 전했습니다.
동물병원 진료 결과 강아지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이 씨는 트라우마가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소셜미디어(SNS)에 CCTV 영상과 함께 해당 사연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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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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