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만행…유재환, 가요계 희대의 사기꾼 되나 [이슈&톡]

김한길 기자 2024. 5. 8. 16: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재환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의 사기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유재환에게 작곡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파문이 일었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유재환이 작곡비를 받아놓고, 엄마가 아프다거나 자신이 아프다고 하는 등 온갖 핑계를 대면서 곡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만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 금액은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성 피해자들에겐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성희롱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유재환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 두 차례 사과문을 게재한 바다. 유재환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 날짜도 말씀드렸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 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성희롱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메시지 내용이 전부 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SNS를 통해 공개한 예비 신부이자 작곡가인 정모 씨를 한 여성 피해자에게 '배다른 동생'이라고 거짓말한 게 들통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선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 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레, 워딩을 정말 미친 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 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였다"고 해명한 바다.

그 가운데 지난 7일에는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다 만18세가 돼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까지 작곡 사기를 벌인 것으로 전해져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자립준비청년들은 문화소외계층을 응원하는 음원 발매 프로젝트를 기획, 노래 작곡과 발매를 위해 유재환에게 돈을 건넸는데, 이 역시 유재환은 "어머니가 아프다" "너무 아팠다"라며 일정을 미루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나서야 온 3곡 중 2곡은 1절뿐이었다. 완곡으로 받은 1곡 역시 약속한 음원, 발매, 등록, 유통 등의 과정이 전혀 이루어지 않았다.

또 부모님이 아프다며 100만 원을 빌려 갔는데 이 역시도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쇼케이스 장소 대관료를 받고도 제대로 된 장소를 대관하지 않았는데, 환불 요구에 되레 화를 냈다고.

유재환


8일에는 작곡료를 벌기 위해 또 다른 가수에게 음원을 던지는 수법인 이른바 '음원 돌려막기' 의혹이 더해졌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을 찾은 A씨는 정규앨범을 내주겠다는 유재환의 제안에 1000만 원을 입금했지만, 이때도 유재환은 "어머니가 아프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공황장애가 시작됐다" 등의 온갖 핑계로 작업을 미뤘고, 결국 A씨는 정규앨범 마감 기한이 지났음에도 단 한 곡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나서야 곡을 받았는데, 자신이 가사를 전달해 유재환이 처음 작업해서 보내온 '붉은 실'이라는 곡은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붉은 실'은 가수 임형주에게로 갔다. 실제로 임형주는 지난 2022년 11월 16일, 유재환이 작곡한 '붉은 실'을 발표한 바. 확인 결과 임형주가 부른 '붉은 실'과 A씨가 받았던 '붉은 실'은 같은 곡. 유재환이 곡을 돌려막기 하면서 돈을 뜯어낸 것. 유재환은 '붉은 실'뿐만 아니라 당시 함께 발표된 임형주의 '꽃한송이'라는 곡도 돌려막기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형주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 없었고, 임형주 역시 돈을 빌려달라는 유재환의 요구에 200만 원을 송금하기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유재환 사기 피해자' 헨도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현재 유재환 사기 피해자 단톡방에는 90여 명이 있다. 단톡방에 안 계신 분들까지 합치면 100명대는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재환이 작곡 한 곡당 130만 원을 받았다. 두 곡을 하고 싶으면 얼마를 더 추가, 미니 앨범이나 정규 앨범이면 또 얼마를 추가했다. 레슨받을 사람을 모집하기도 했다. 그런 분들도 다 모여있기 때문에 피해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진짜 많은 피해를 본 사람은 1000만 원이 넘는다. 이에 피해 금액은 억대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따르면, 유재환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축가, 사회를 맡기로 하고 이에 대한 돈을 받았으나, 결혼식 당일에 나타나지 않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작곡 크레딧을 강탈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렇듯 유재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유재환은 현재 SNS를 폐쇄하고 잠적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집단고소를 준비 중이다.

한편 유재환은 지난 2015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코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유명세를 얻었으며, 이후 다이어트에도 성공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유재환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