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단체 "살인적 장시간 근무 감독해달라" 노동청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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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의대 교수들이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정부 당국에 근로 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관할지청장에게 '수련병원 경영책임자와 보건관리자의 산안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진정'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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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의대 교수들이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정부 당국에 근로 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관할지청장에게 '수련병원 경영책임자와 보건관리자의 산안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진정' 공문을 발송했다.
전의교협은 공문에서 "4월 24일 각 수련병원 경영책임자와 보건관리자에게 4월 이내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수련병원들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교수들의 과로사 예방과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수련병원의 경영책임자와 보건관리자에 대한 지도 감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감독, 직무 스트레스 관리, 안전보건 확보 의무 등에 대해 절차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교수들의 살기 위한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에 응답해 살인적인 장시간 근무 일정을 지도·감독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노동청은 절대 직무 유기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의 집단 병원 이탈이 12주째 이어지면서 교수들은 피로 누적을 호소하고 있다.
전의교협이 지난달 전국 21개 수련병원 교수 4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 1개월 기준 '주 80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답한 교수는 전체의 27.4%(119명)였다. '주 100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7.1%(31명)나 됐다.
응답자의 70%(304명)는 '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12시간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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