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맛집’ 지휘 박태하 감독 “우린 11명 모두가 수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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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의 K리그1 초반 돌풍이 매섭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8일 현재 7승3무1패(승점 24)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K리그2에서 올라온 김천은 6승3무2패(승점 21)로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7승2무1패·승점 23)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권에 자리를 잡은 포항과 김천의 선전은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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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승격 김천 ‘반전’ 3위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의 K리그1 초반 돌풍이 매섭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8일 현재 7승3무1패(승점 24)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K리그2에서 올라온 김천은 6승3무2패(승점 21)로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7승2무1패·승점 23)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권에 자리를 잡은 포항과 김천의 선전은 도드라진다.
지난해 준우승 팀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제카, 고영준, 김승대 등 주축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년간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마저 FC서울로 옮겼다. 선수 시절 포항에서만 뛴 ‘원클럽맨’ 박태하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올랐고, 어려운 팀 환경에서 그의 지도력은 시험대에 섰다.
하지만 박태하 감독은 뛰어난 용병술로 일명 ‘태하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시즌 11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장골'이 나오면서 알뜰하게 승점을 챙겼고, 후반 교체 투입한 선수들의 높은 골 적중률에 팬들은 열광한다. 리그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8골)을 기록하는 등 짜임새 있는 수비를 자랑한다.
박태하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수비가 필요할 땐 11명 모두가 의식적으로 함께 하는 수비를 하자’고 강조한다. 시즌 전에는 언론과 팬들 모두 ‘포항은 올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전체’라기보다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가까이 가는 과정에 있다. 선수들이 전술에 좀 더 녹아든다면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김천의 초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김천은 김현욱(5골), 이종민(3골), 정치인(2골), 이영준(1골) 등 다양한 득점원을 활용한 압박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리그 득점 공동 1위 이동경(7골)이 울산을 떠나 입대하면서, 김천의 전력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1∼5라운드에 2승2무1패에 그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이후 5연승을 달리며 포항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득점왕인 주민규와 마틴 아담(이상 3골), 엄원상(2골) 등 공격진과 4일 FC서울과 경기에서 6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1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수문장 조현우가 듬직하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 현대(10위·승점 10)를 비롯해 서울(9위·승점 12·골득실 0), 광주(8위·승점12·골득실 1) 등은 사령탑 부재, 주요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 등으로 동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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