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1위 콘택트렌즈사 스타비젼, 아이코디 49% 지분 인수해 2대주주로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5. 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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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컬러 콘택트렌즈 1위 업체인 스타비젼이 동종업종의 아이코디 지분 49.7%를 인수했다.

스타비젼의 아이코디 지분 인수는 최근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대만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아이코디를 정상화하는 것은 지역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스타비젼이 K-콘택트렌즈 생태계 확대를 위해 이번에 지분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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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빠르게 늘리는 대만기업 대응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 수성 차원 결정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아이코디 건물 전경 <아이코디>
국내 컬러 콘택트렌즈 1위 업체인 스타비젼이 동종업종의 아이코디 지분 49.7%를 인수했다.

대만업체들의 공세에 국내 콘택트렌즈 제조사들의 중국 및 일본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K-콘택트렌즈 산업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스타비젼은 국내 1위 콘택트렌즈 전문 유통사로, 안경사 출신 박상진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338억원, 영업이익은 509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브랜드인 오렌즈(OLENS)는 전국에 수백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바슈롬, 아큐브 등 외산 위주였던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타비젼은 최근 기존주주의 주식매수와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40억원을 투입해 아이코디 지분 49.7%를 인수했다. 아이코디의 기업가치는 약 280억원으로 평가됐다.

스타비젼의 아이코디 지분 인수는 최근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대만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페가비전(PEGAVISION), 세인트샤인(ST.SHINE) 등 대만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들은 최근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회사 정밀기술과 대형자본을 활용,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컬러 콘택트렌즈서 선도기업이었던 아이코디는 2022년과 2023년 두 해에 걸쳐 약 5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더불어 대출액 125억원의 채무상환 부담까지 겹치면서 회사 소유 공장 및 토지를 매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스타비젼은 경영권 확보가 아닌 소수지분(49%)를 통해 아이코디에 긴급 자금을 수혈했다.

아이코디 2대 주주가 된 스타비젼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유통채널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아이코디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도울 예정이다.

특히 아이코디가 중동, 일본, 중국의 OEM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비 투자 및 내부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비젼은 이를 통해 아이코디를 2026년까지 흑자로 전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아이코디를 정상화하는 것은 지역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스타비젼이 K-콘택트렌즈 생태계 확대를 위해 이번에 지분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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