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상환 어렵습니다` 자영업자 5대은행 연체액 1조 돌파

이미선 2024. 5. 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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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잔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1분기 말 기준 1조3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개인사업자 연체는 지난해 1분기 말 1730억원에서 올 1분기 2640억원으로 52.6%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연체 잔액이 2150억원에서 2660억원으로 23.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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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 미납액 쌓여
1년새 37% 급증… 3690억원 ↑
사진 연합뉴스.

올 1분기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잔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1년 새 37%나 급증했다. 코로나 이후 급증했던 대출 만기가 점차 도래하는 가운데 고금리에 상대적으로 상환 능력이 부족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1분기 말 기준 1조3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870억원)보다 3690억원(37.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총액은 314조6860억원에서 322조369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하지만 연체가 더 빠른 속도로 늘며 5대 은행 평균 연체율은 0.31%에서 0.42%로 0.11%p 뛰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개인사업자 연체는 지난해 1분기 말 1730억원에서 올 1분기 2640억원으로 52.6% 증가했다. 연체율은 0.20%에서 0.29%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연체 잔액이 2150억원에서 2660억원으로 23.7% 늘었다. 연체율은 0.33%에서 0.40%로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연체가 2410원에서 277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체율은 0.41%에서 0.47%로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연체 잔액이 1650억원에서 2030억원으로 22.7% 늘어남에 따라, 연체율이 0.32%에서 0.40%로 높아졌다. 농협은행은 연체가 1930억원에서 3460억원으로 79.3% 증가했다. 연체율은 0.36%에서 0.63%로 크게 뛰었다.

고금리 장기화 속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수록 연체도 쌓일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이자 부담 경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 재조정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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