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공급업체 기술 넘긴 애플…외신 “한국도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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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이 주요 부품 납품단가를 낮추기 위해 공급업체 기술을 중국에 넘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용 등 IT기기 부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공급업체 기술을 중국 기업들과 공유해왔다는 것이다.
미국 GTAT가 파산 보호 신청에 나서자 애플은 사파이어 유리 기술을 렌즈·비엘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 소니와 경쟁할 수 있도록 중국 시야테크놀로지에 기술자를 보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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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급사와 경쟁하도록 지원해와”
8일 미국 정보통신(IT)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애플 전직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기술 유출 가능성을 지적했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용 등 IT기기 부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공급업체 기술을 중국 기업들과 공유해왔다는 것이다.
대표 사례로는 중국 렌즈테크놀로지와 비엘크리스탈을 꼽았다. 2014년 애플은 렌즈와 비엘이 생산하는 유리 스크린을 사파이어 유리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GTAT가 파산 보호 신청에 나서자 애플은 사파이어 유리 기술을 렌즈·비엘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 소니와 경쟁할 수 있도록 중국 시야테크놀로지에 기술자를 보내 지원했다. 소니는 애플 확장현실(XR) 헤드셋인 비전 프로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시야테크놀로지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디스플레이 생산을 늘려 소니에 가격 인하를 압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을 겨눴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BOE테크놀로지가 삼성디스플레이 수준으로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도록 수년간 도왔다는 애플 전직 직원들의 증언도 보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특허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중국 법원에 BOE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는 BOE를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BOE가 협력사 톱텍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모듈 기술을 빼돌렸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주장이다. 2023년 11월3일자 A1·13면 보도
지난 1월 ITC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소송을 제기할 당사자 적격이 없다”는 예비결정을 내렸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재검토를 요청했고, 지난달 24일 ITC는 오류를 인정하며 예비결정을 파기 환송했다. 한편, 본지는 이번 의혹에 대해 애플에 문의했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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