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리막도 ‘IRA 핵심 부품’… 韓, 투자 시기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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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종안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핵심 부품으로 확정되면서, 분리막을 만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의 북미 진출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는 11월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투자 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북미 고객사로부터 북미 투자를 요청받은 바 있다"며 "캐나다, 멕시코 등 여러 지역을 검토했고 본격적인 투자는 미국 대선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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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종안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핵심 부품으로 확정되면서, 분리막을 만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의 북미 진출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일본 경쟁사는 이미 캐나다에 설비 투자를 공식화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는 11월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투자 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 6일(현지 시각) IRA에 따른 친환경차 세액공제 조항(30D) 및 해외우려기관(FEOC) 등에 대한 최종 가이던스(guidance·지침)를 발표했다. 확정안에는 국내 분리막 업체들이 생산하는 코팅 분리막(coated separator)을 양·음극재, 전해질 등과 함께 배터리 구성 요소(battery component)에 포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으면서 포어(pore)라는 미세한 기공 사이로 리튬 이온만 통과시킨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 소비자가 보조금을 받으려면 구매하는 전기차 배터리 구성 요소(battery component) 중 단 하나라도 FEOC에서 조달되면 안 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4개국 및 관련 기업을 FEOC로 지정했다.
분리막 원단은 폴리에틸렌(PE) 등 석유화학 소재로 만든다. 여기에 세라믹 등의 무기물을 첨가해 내열성을 높인다. 국내 업체들은 폴리에틸렌을 대한유화 등 국내 업체에서 주로 매입하고 이를 원단으로 성형(成形)한 뒤 코팅해 제품화한다.
최종안은 코팅 분리막을 배터리 구성 요소에 포함시켰으나 분리막 원단은 배터리 재료(battery materials)로 분류했다. 배터리 구성 요소는 FEOC와 관련한 규제가 적용되지만, 배터리 재료는 규제 적용 대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값싼 중국산 원단이 북미에 대거 유입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다만 업계는 전체적인 상황이 한국 업체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중국 분리막 기업은 자국에서 매우 큰 규모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보조금을 받아 생산한 원단은 미국 내 코팅 여부와 상관없이 FEOC 제품으로 간주할 수 있다. 중국 기업에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라며 “중국산 원단을 미국에 들여올 때 붙는 관세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업체들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본 아사히카세이는 1800억엔(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연간 7억㎡ 규모의 분리막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향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예고했다. 한국 업체들의 연간 생산 능력은 지난해 기준 더블유씨피가 8억2000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15억3000만㎡다.
국내 업체들도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최근 “올해 상반기까지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에서 국가별로 부지 선정을 마치고 내년 초 최종 투자 국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북미 고객사로부터 북미 투자를 요청받은 바 있다”며 “캐나다, 멕시코 등 여러 지역을 검토했고 본격적인 투자는 미국 대선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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