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 뱅크`, 지방은행 1위 부산은행 위협

이미선 2024. 5.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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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또 한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1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8일 공시했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으로 집계됐다.

또 '대환 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으로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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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1112억원 공시
케이·토스뱅크 격차 더 벌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또 한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케이·토스뱅크 등 다른 인터넷은행들과 격차를 더 벌리는 동시에 지방은행의 입지까지 위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1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8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자이익이다. 1분기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은 58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4515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8% 늘어난 1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에도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356만명이다. 1분기에만 7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도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2030 중에선 80%가, 4050 중에선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 확대와 함께 고객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어섰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MAU 보다 크게 증가하며 1322만 명을 달성했다.

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확대로 연결됐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어났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또 '대환 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으로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탄탄한 성장세는 다른 인터넷은행들은 물론 지방은행들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BNK·DGB·JB금융지주의 계열사 5개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부산은행은 올 1분기 1252억원의 순익을 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과 카카오뱅크의 순익 차는 140억원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지방은행과 견줬을 때 뒤처지지 않았다. 부산은행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은행은 15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자이익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모든 지방은행을 앞섰다. 1분기 기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은 각각 3829억원, 3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에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곳들도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2000억원 가량 적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했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6000억원, 31.6%를 기록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높은 트래픽을 토대로 수수료·플랫폼 사업의 수익원 다각화와 높은 성장을 이뤄내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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