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마무리' 윤재옥 "정쟁이 협치 압도…민생 위해야'

하지현 기자 2024. 5. 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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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을 압도했다"며 민생을 위한 여야 협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이유는 극한 정쟁의 늪에 빠져 국민 신뢰를 잃은 21대 국회에서 마지막 1년이나마 협치의 공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하고 싶어서였다"며 "취임 일성으로 의회정치 복원을 내걸었고, 협치를 위해 야당 비판을 자제하고 민생 현안에 초점을 맞추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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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9일 임기 마쳐…9일 새 원내대표 선출
윤재옥 "22대 총선 패배 충격…송구스러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을 압도했다"며 민생을 위한 여야 협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한 해였다"며 "제 생에 가장 힘든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래 13개월간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내일 새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며 "그동안 성원해 준 국민과 당원 동지, 동료 의원과 당직자, 언론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부터 고생길이 예정돼 있었다"며 "국제 전쟁의 여파로 경제는 어려웠고, 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갖고 있었다. 총선은 1년 후로 다가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이유는 극한 정쟁의 늪에 빠져 국민 신뢰를 잃은 21대 국회에서 마지막 1년이나마 협치의 공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하고 싶어서였다"며 "취임 일성으로 의회정치 복원을 내걸었고, 협치를 위해 야당 비판을 자제하고 민생 현안에 초점을 맞추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검과 국정조사, 탄핵 등 예외적 상황에서 쓰여야 할 수단이 반복적으로 행사되고, 안건조정위원회 등 의회 정치가 희화화됐다"며 "무리한 법률이 일방 통과되는 상황에서 정치는 예외가 되고 정쟁이 일상화되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 임기 동안에만 특검법 3건, 국정조사 요구 5건, 국무회의 결의안 1건, 탄핵소추안 8건을 제출하는 등 입법 폭주를 거듭하며 우리 헌정사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러한 입법 폭주에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9번 행사했는데, 재의요구권 표결을 8번이나 행해야 했던 건 제가 원내대표로서 직면해야 했던 최대 도전이었다. 본회의가 있는 날 불멸의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짚었다.

그는 "영수회담이 열려 협치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지만, 제도화되기까지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며 "여야가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또다시 극한 정쟁의 늪에 빠진다면 국민을 기다리는 건 민생 파탄과 민주주의 파괴, 국가 발전 지체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대를 악마화하는 야만의 정치가 아니라 상대를 선의의 경쟁자로 보는 문명의 정치로 전환할 때가 됐다"며 "22대 국회는 여야 사이의 더 많은 대화와 협력으로 국민 삶을 위한 정치가 펼쳐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큰 패배를 당한 건 제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줬다"며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에게 송구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승자와 패자에게 공통된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은 민생을 위한 협치"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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