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汶楗 풍수유람] 45. 4·10 총선, 그들의 선영은 (3)

손건웅 2024. 5. 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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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론의 바람을 타고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야당의 대승으로 끝났다. 반면 쌍특검을 앞두고 현역의원 대부분이 공천을 받은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당이 25석을 싹쓸이했다.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요인이었다.

그러나 부울경 지역은 “낙동강 벨트”의 수성과 탈환을 위한 치열한 접전으로 선거 막판까지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2대 총선, 부울경 지역의 선거에 관련된 분들의 선영을 소개한다.

■서병수 선영

21대 형제 의원이었던 서병수와 서범수는 22대 총선에도 함께 출마했다. 형인 서병수는 고배를 마셨고, 동생인 서범수는 당선되었다.

서병수는 2000년 재보궐선거에서 해운대 구청장에 당선되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2년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후 2012년 19대까지 4선의원을 지냈다. 2014년에는 부산시장에 당선되었으나 2018년 시장선거에서는 패배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서 당선되어 5선의원이 되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험지인 부산 북(갑)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고배를 들었다.

서범수는 경찰대 학장 출신으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울산 울주에서 금배지를 달았고 이번에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되어 재선의원이 되었다.

한 때는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서병수 조부모 묘소. 울주군 사연리. 앞은 조모, 뒤는 조부.

맥로도. 전면에서 진입하는 맥로가 두 봉분 사이에 13회절의 핵심 정혈을 맺었다.

조부, 조모 각기 12회절의 명당을 맺었으니 후손들의 현달에 풍수적인 뒷심이 되었을 것이다. 명당에 합장으로 모시면 풍수파워를 배가(倍加)되는데, 전통풍수는 이런 점을 몰랐다.

서병수 부친 묘소. 울주군 서사리.

필자가 10년 전에 간산했을 때는 없었다. 서병수의 부친 서석인(2020, 1월 졸, 향년 93세)은 민선 해운대구청장(1995~1998년)을 지냈고 장수하였다. 명당에 모신 그의 조부와 부모님 묫바람 덕분일 것이다.

증조부 묘소와 부모 묘소. 맥로도.

이 묘역에 증조와 부모님을 모셨다. 증조는 조부모와 같은 12회절 명당에 자리하니 가문에 서광을 비추었을 것이다. 서병수 가문에서도 이곳을 명당지역으로 생각했는지 모친(1997년 졸)에 이어 부친(2019년 졸)도 모셨다.

필자의 맥로이론에 의하면 전면에서 진입하는 맥로가 증조부 묘소에서 명당을 맺었으나, 부친과 모친은 길흉 경계선(청색선)의 밖에 모셨다. 면배의 배(背)에 해당한다.

서병수 가문의 현달은 증조와 조부모 묘소 덕분이나, 모친에 이어 부친까지 자리가 될 수 없는 곳에 모셨으니 장차는 불리한 영향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기현 부모 묘소

2023년 3월, 김기현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52.93% 의 압도적인 득표로 당 대표에 선출되었다. 당시 김기현의 위세는 대단했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용산의 오더(order)를 순종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었기 때문이다.

12월에 접어들자, 친윤의 장제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김기현의 거취에도 압박이 밀려왔다. 당 대표를 사퇴하고 지역에서 잠행하는 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쌍특검 덕분인지 공천을 받아내고 22대 총선에서 당선되었다.

김기현은 판사를 역임하고 변호사를 하다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래 내리 3선에 당선되었다. 2014년에 국회의원을 사직하고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되었다. 2018년, 시장 재선에 고배를 들자 2020년에 국회로 재입성했고 이번의 당선으로 5선의원이 되었다.

김기현 부모 묘소. 기장군 고촌리.

도의원을 지낸 부친은 2006년에, 모친은 2018년에 별세했다.

맥로도. 뒤에서 내려오는 맥로가 모친 묘소에 13회절, 부친 묘소에 12회절 명당을 맺었다. 김기현의 선대 묘소도 좋은 명당에 모신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친을 모시고 또 모친을 모신 이후에 풍수파워가 훨씬 좋아진 것이 지금까지의 그의 현달을 지속적으로 추동해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조경태 부친 묘소

조경태는 1988년 노무현의 선거사무소에 자원봉사를 하며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1996년의 15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했으나 상대는 YS의 오른팔인 관록의 서석재였다. 비록 패했지만 상반신을 드러낸 파격적인 선거 포스타와 젊은 용기의 도전정신으로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는 15.5% 득표의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당선되어 3선의원이 되더니 2016년도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지금까지 계속 당선되어 22대 국회의 최다선인 6선의원이 되었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는 여론조사도 나왔지만 끝내 수성에 성공했다.

조경태 부친 묘소. 김기현 의원과 같은 묘원.

맥로도. 뒤에서 내려온 맥로가 조경태 부친 묘소에 정확하게 13회절 명당을 맺었다.

1997년 부친이 별세한 이후 7년만에 국회에 입성한 이후 지금까지 연속으로 당선되었으니 부친의 묫바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묘소 뒤로는 가파른 경사에 석축을 쌓았고, 앞은 절할 때 조차 위험한 협소한 곳이다. 전통풍수에서는 이런 곳에는 절대로 묘를 쓰지 않을 것이다. 맥로이론은 산의 모양과 형세보다는 맥로가 흐르다(行) 멈추는(止)곳의 풍수파워가 어떠냐로 명당의 대소를 판단한다.

■곽규택 부모 묘소

곽규택은 2014년 검사직을 사임하고 2016년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다. 이후 김무성 지역구였던 중구·영도구를 물려받았으나 또 다시 당내 경선에서 좌절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산 서·동구 지역에서 YS의 손자인 김인규와 결선까지 치르는 당내 경선을 통과하고 무난히 국회에 입성했다. 곽규택에게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힘겨운 싸움이었다.

곽규택 부모 묘소 후경. 양산 어곡동. 부친 2022년, 모친 2017년 별세.

부친은 평남 진남포 출신으로 1·4후퇴 당시 부산으로 피란하여 부산의대를 졸업한 의사였다.
 

맥로도. 뒤에서 진입한 맥로가 모친(2017년 졸)묘소에 14회절 대명당을 맺고 부친(2022년 졸)묘소는 여기(餘氣)에 자리하지만 12회절 명당이다.

형은 충무로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곽경택이고, 누나는 “기생충”의 제작자이다.

3남매의 현달에는 부모님의 풍수파워도 한 몫했다는 판단이다.

■김도읍 부모 묘소

김도읍은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검사 생활을 하였다. 2011년에 퇴직하고 2012년19대 총선에 출마하여 내리 당선되었다. 2018년 이후로는 주로 법사위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2022년 7월에는 법사위 위원장을 맡아 방탄역할을 충실하여 민주진영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면서도 지역구 관리에 철저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지역구인 강서의 명지신도시는 진보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앞지르며 4선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김도읍 부모 묘소. 김해 신문동.

4년 전에 간산했을 때는 지금의 묘소 백호방에 봉분이었다. 화장하여 납골로 모셨다.
 

맥로도. 맥로는 묘역의 오른쪽 산을 넘어와 부모님 묘소에 8회절 명당을 맺었다.

당초의 묘소에 비하면 혈처의 풍수파워는 떨어지나 철저한 지역구 관리와 심판론의 역풍으로 김도읍은 수성에 성공했다.

■하태경 부모 묘소

2023년 10월, 인요한의 혁신위가 출범하면서 “지도부·중진·윤핵관의 희생”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장제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고, 하태경은 텃밭인 해운대를 포기하고 수도권 험지에 출마를 선언한다. 이후 4·10총선의 승부처로 떠오른 소위 “한강벨트” 지역인 서울 중·성동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경선을 통과한 후보자도 본선에서 박빙으로 패배하니 하태경의 아쉬움은 더욱 컸을 것이다.

하태경 부모 구광터. 부산추모공원.

지인이 알려준 하태경 묘소 사진(갈색 원)을 보고 찾아 갔으나, 현장을 확인하니 납골묘는 비어 있었다.

맥로도. 묘역의 동남쪽 부산 앞 바다에서 출발한 맥로가 함박산을 지나 묘역 펜스를 넘어 하태경 부모님 구광터에 15회절 대명당을 맺었다. 하태경의 현달에 엄청난 풍수적 뒷심이 되어주었던 명당이었다.

총선 결과 하태경은 “억울하겠다, 바보됐다”라는 말도 있지만, 기실 묘소를 이장한 후과(後果)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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