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우승 트로피 안 받아요!"…레알 마드리드의 '아름다운 배려', 이래서 '최고 명가'라고 하는구나

최용재 기자 2024. 5.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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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고의 팀이라 불리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 수식어에는 그들의 전통과 역사, 업적 그리고 품격이 모두 담겨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왜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추앙 받는지, 존경을 받는지,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팀인지, 또 하나의 사례가 전해졌다. 최강의 팀, 최고의 팀이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났다. 상대가 약체라고 해서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 상대가 약하면 더욱 배려하고, 더욱 존중을 갖추는 레알 마드리드다. 무슨 상황일까. 

레알 마드리드는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일 열린 2023-24시즌 라리가 34라운드 카디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36번째 리그 우승이다.

우승을 했으니 우승컵을 받아야 한다.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한 후 첫 리그 경기인 오는 12일 열리는 그라나다 원정에서 우승 트로피를 레알 마드리드에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거부했다. 왜? 

상대 그라나다는 현재 리그 19위다.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 결과에 따라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상대 팀 최악의 상황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레알 마드리드 입장이다. 상대가 암울한데 자신들만 기뻐할 수 없다는 의미다. 대신 레알 마드리드는 훈련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겠다고 요청했다.  

'ESPN'은 "라리가는 그라나다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 트로피를 전해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라나다의 강등이 확정될 수 있는 경기가 열린 후 우승 트로피를 받는 것을 거절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훈련장에서 열리는 비공개 행사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와 스태프,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선수단은 추후 홈 경기에서 트로피 축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자세한 시간과 내용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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