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틈 안 주려고 한 박자 빠르게, 기연이도 대견해” 불펜코치→투수코치 급변경, 그래도 피콜로는 침착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5. 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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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정배 투수코치는 현역 시절 '피콜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박 코치는 지난해 두산 1군 불펜코치로 부임한 뒤 올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메인 투수코치 보직으로 올라섰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5월 2일 경기 뒤 조웅천 메인 투수코치를 퓨처스팀으로 내린 뒤 박정배 코치를 불펜코치에서 메인 투수코치로 급변경했다.

박 코치는 지난해부터 쌓았던 불펜코치 경험이 투수 교체 타이밍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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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정배 투수코치는 현역 시절 ‘피콜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단순히 외양적인 특징을 떠나 무한 재생이라는 캐릭터 특징이 수많은 부상과 재활에도 다시 돌아온 박정배 코치의 끈기와 성실성을 의미하기도 했다.

지도자로서 박 코치도 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박 코치는 지난해 두산 1군 불펜코치로 부임한 뒤 올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메인 투수코치 보직으로 올라섰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5월 2일 경기 뒤 조웅천 메인 투수코치를 퓨처스팀으로 내린 뒤 박정배 코치를 불펜코치에서 메인 투수코치로 급변경했다. 거기에 김지용 퓨처스팀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와 불펜코치 빈자리를 채웠다.

박 코치의 메인 투수코치 데뷔전은 공교롭게도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어린이날 시리즈였다. 거기에 3일과 4일 경기 모두 ‘대체 선발’ 김유성과 최준호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쉽지 않았던 선발 매치업 속에서도 두산은 이틀 연속 선발 퀵 후크와 한 박자 빠른 불펜 교체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메인 투수코치 데뷔전을 치렀던 박 코치는 5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갑작스럽게 보직 변경이 결정됐기에 여러 가지 생각할 겨를 없이 곧바로 경기에 집중해야 했다. 감독님과 다른 코치님들 모두 잘 들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LG를 상대로는 틈을 안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 불펜진 분위기가 좋은 팀 상황과 날씨를 고려해 계속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라고 전했다.

박 코치는 지난해부터 쌓았던 불펜코치 경험이 투수 교체 타이밍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 코치는 “아무래도 불펜코치 경험이 투수 교체에 큰 도움을 준다. 불펜투수들에게 당일 마운드 운영 계획을 세세하게 미리 얘기해서 언제 사인이 나도 당황하지 않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빠졌을 때 정말 큰 위기였는데 국내 투수들이 그 기회를 잘 살리면서 오히려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나도 그렇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때그때 팀 상황에 맞춰 잘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최근 양의지 대신 포수 선발 마스크를 자주 썼던 김기연의 공도 있었다. 박 코치는 “투수들도 대견하지만,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끈 (김)기연이도 정말 대견하더라. 덕분에 지금 1군에 있는 불펜 투수들의 흐름이 다 좋다. 개막 뒤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지금 상황이 나름대로 다들 잘 맞아떨어지는 분위기지 않을까 싶다. 향후 알칸타라의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거기만 바라보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어떻게든 있는 자원으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7일 고척 키움전에서 13대 4 대승으로 최근 필승조로 격상한 불펜 투수들의 소모를 아꼈다. 7일 경기에서 추격조 역할을 맡았던 박치국, 이영하, 김동주의 투구 컨디션까지 올라온다면 불펜진 운용에 조금 더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과연 메인 투수코치로 올라선 박정배 코치가 어떤 마운드 운영 방향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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