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성과급, 한쪽은 희망퇴직… 희비 갈린 두 공기업

김지은 기자 2024. 5. 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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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저연차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하는 등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데 반해, 이들에 전기(수력발전)를 판매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해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자원공사는 댐 용수 관리나 단지, 해외 사업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그중 발전 사업은 일부분으로, 발전 매출 수익은 전체 사업의 10% 미만"이라며 "발전 판매만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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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대전일보DB

한국전력공사가 저연차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하는 등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데 반해, 이들에 전기(수력발전)를 판매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해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 경영진이 최대 1억 원대의 성과급을 지급 받은 것을 비롯해 일반 직원들에게도 임금 인상과 함께 성과급을 지급했다.

재작년 코로나19 상황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수천억대의 순이익을 올린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특히 발전사업 매출이 급증했다. 2000억 원대 중반에 정체돼 있던 수자원공사의 발전사업 매출은 2022년 5400억 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발전사업 매출은 43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발전사업 매출은 전력거래소에서 결정되는 전기 판매 단가가 급증한 영향이 적지 않다. 한전의 발전원별 구입단가 통계를 보면 수력발전 구입단가(원/㎾h)는 2019년 107원, 2020년 81원, 2021년 107원에서 2022년 210원으로 올랐다. 이에 전력거래 시장에서 결정되는 단가가 급등하면서 매출이 오른 셈이다.

반대로 한전은 단가가 급등한 전기를 비싸게 사왔지만, 가격 상승분을 소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채 일반에 전기를 공급하면서 부채가 급증했다.

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도 상승하면서 한전의 지난해 기준 부채는 202조 4000억 원이다. 이자 비용도 4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나는 등 심각한 재무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성과급 반납으로 마련한 122억 원 규모의 재원으로 6월 중 희망퇴직금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입사 4년차의 저연차 직원까지 포함된다. 순이익 증가로 수천억 원대 성과급을 지급한 수자원공사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편 수자원공사 측은 성과급 지급은 기획재정부 평가 절차를 밟아 진행된 것으로 사업 매출만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자원공사는 댐 용수 관리나 단지, 해외 사업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그중 발전 사업은 일부분으로, 발전 매출 수익은 전체 사업의 10% 미만"이라며 "발전 판매만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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