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도 않고 또 왔네…이른 더위 ‘불청객’에 축산농가 방역 비상

이연경 기자 2024. 5. 8.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진드기 등 흡혈곤충 발생이 늘고 있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주요 가축질병은 소는 럼피스킨·아까바네·유행열 등이 있다.

원충을 보유한 진드기에 물린 가축은 고열·빈혈·혈색소뇨(핏빛 오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기·진드기 흡혈곤충 발생 증가…농가 방역 강화해야
모기 매개 질병, 예방백신 접종하고 해충 증식 최소화
진드기 매개 질병, 방목 전 원충성 질병 치료제 주사
예방 백신을 소 피하에 주사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진드기 등 흡혈곤충 발생이 늘고 있다. 축산농가 방역활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주요 가축질병은 소는 럼피스킨·아까바네·유행열 등이 있다. 돼지·말은 일본뇌염이 대표적이다.

모기 매개 가축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 발생 시기 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이때 백신 설명서에 쓰인 투여 경로, 접종 월령 등에 맞게 접종해야 항체가 생성돼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모기가 증식하지 못하도록 축사 위생상태를 개선하고 방충망·포집기를 설치한다. 축사 주변 물웅덩이를 제거하고 배수시설도 점검한다. 살충제도 뿌린다. 특히 살충제를 분무할 때는 허가된 약품을 사용하고 가축 피부에 접촉하거나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축사 주변 배수로를 소독하는 모습. 농진청

진드기가 옮기는 주요 가축질병은 원충성 질병(진드기에 물려 체내로 원충이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초지에 방목하는 가축에서 주로 발생한다. 바베시아증·타일레리아증·아나플라스마증 등이 대표적이다. 

진드기가 가축의 피를 빨아먹으면 진드기 내 원충이 가축의 혈관 안으로 침입해 적혈구를 파괴한다. 원충을 보유한 진드기에 물린 가축은 고열·빈혈·혈색소뇨(핏빛 오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진드기 매개 가축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의사 처방을 받아 방목 전에 원충성 질병 치료제를 주사해야 한다. 방목 중에도 한달에 한번 등에 외부 기생충 구제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방목 가축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진드기 매개 질병이 의심되는 개체가 보이면 바로 방목을 멈추고 치료해야 한다. 

강근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이 발생한 데 이어, 말에서 폐사율이 높은 아프리카마역이 주변 국가에서 발생하는 등 기존에 없던 매개체성 가축 질병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를 앞두고 축사 위생 관리와 백신 접종 등 예방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