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정중 클래식 동아리 브릴란테 앙상블 “음악으로 행복한 등굣길 만들어요”

이종현 기자 2024. 5. 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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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학교 교사 정문 앞에서 율정중학교 브린란트 앙상블 단원들이 등굣길 음악회 연주를 하고 있다. 율정중 제공

 

“브릴란테 앙상블이 만드는 행복한 등굣길을 아시나요.”

올해 3월 개교한 양주 옥정의 율정중학교. 예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앙상블(합주단)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화려하게 연주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브릴란테(brillante) 앙상블. 브릴란테 앙상블 단원은 모두 25명이다. 피아노, 플루트 등 클래식 분야 6~7명, 밴드 분야 15명으로 구성됐다.

율정중은 학교 건물 신축이 늦어지면서 오는 9월 건물로 이전하기 전까지 인근 덕정의 회천중에 얹혀 지내고 있는 형편이다. 제대로 된 연습공간조차 없지만 단원들은 교무실 맞은편 작은 회의실 공간에서 아침 점심 틈틈이 시간을 내 맹연습을 해왔다. 단원을 지도할 전문 지도교사가 없어 현재는 임시로 음악교사인 사원희 교사가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브릴란테 앙상블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아침맞이 등교음악회’를 열었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아침을 맞도록 ‘사랑의 인사’, ‘벚꽃엔딩’, ‘Love wins all’ 등을 연주했다. 교내 곳곳에 울려 퍼진 ‘벚꽃엔딩’은 등굣길을 아름다운 봄의 향연으로 물들게 했다.

지난달 26일 양주 율정중 브릴란테 앙상블 클래식 단원들이 등굣길 음악회를 마친 뒤 지도교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율정중 제공

앙상블 단원인 송예은 학생(1학년)은 첫 공연 소감으로 “처음으로 등교음악회에 참여해 연주해 보니 떨렸지만 내 연주가 학생들에게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다”고 말했다.

사 교사는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연습해 첫 음악회를 열게 돼 뿌듯하다”며 “지금은 작은 앙상블이지만 해마다 성장하는 브릴란테 앙상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앙상블은 2주마다 한 번씩 등굣길 음악회를 열고 오는 7월에는 학교 시청각실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 근처 회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앙상블은 양주시 희망장학재단이 지원하는 청소년동아리사업에 선정돼 등굣길 음악회 외에도 밴드 공연을 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김위경 교장은 “아침맞이 등교음악회를 통해 학생들이 인성과 예술성을 키워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학교문화가 만들어지기 바란다.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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