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발 제외된 이강인, '한국인 3호 UCL 결승' 안착 실패...김민재와 맞대결도 무산

박윤서 2024. 5. 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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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좌절했다.

이강인의 소속 팀 PSG가 8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미 1차전 도르트문트에 1-0 패했던 PSG는 2차전 자신들의 홈에서 경기를 뒤집고자 고군분투했으나 결과는 1차전과 같은 1점 차 패배였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홈팀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골키퍼 돈나룸마를 필두로 포백에 멘데스-베랄두-마르퀴뇨스-하키미가 포진했고 미드필더엔 이날도 루이스-비티냐-에메리가 자리했다. 최전방은 음바페-하무스-뎀벨레가 나섰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무산됐으며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테르지치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도르트문트는 4-1-2-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골키퍼 코벨을 필두로 포백에 마트센-슐로터벡-훔멜스-뤼에르손이 포진했고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엔 엠레 잔이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로 출전했다. 2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자비처-브란트가 자리했다. 최전방은 산초-퓔크루크-아데예미가 나섰다.

1차전 결과로 마음이 급했던 PSG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이에 경기 초반부터 줄곧 PSG가 주도하는 흐름 속에 도르트문트가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양상이 굳어졌다.

특히 PSG 전방에 자리한 3명의 공격수는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기반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6분 음바페가 회심의 발리슛을 선보였고 12분엔 하무스의 슈팅이 나왔으며 30분엔 뎀벨레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 때마다 도르트문트의 센터백 훔멜스와 슐로터벡은 노련한 수비로 반응했다. 전반 35분엔 도르트문트도 좋은 기회를 잡아 아데예미가 반격에 나섰지만, 돈나룸마에 막혀 기회는 무산됐다.

후반에 진입하며 PSG는 더욱 거세게 몰아 붙였다. 다만 이날 경기 패인으로 봐도 무방한 지독한 골대 불운이 시작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음바페가 날카로운 슈팅을 가했으나 수비 블록에 막혀 애매하게 흘렀고 문 전 앞에 위치한 에메리가 재차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PSG의 거센 공세를 0-0으로 막아서는 데 성공하자 도르트문트에 곧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코너킥을 얻어낸 도르트문트는 브란트가 키커로 나서 예리한 궤적의 킥을 날렸고 좋은 위치를 선점했던 훔멜스가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이날 경기 선제골이자 합산 스코어에서 2-0으로 앞서가는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후반 15분 PSG는 또 다시 골대 불운에 막혔다. 공격에 가담한 멘데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후반 31분 엔리케 감독은 에메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가했다. 이강인이 투입됨과 동시에 PSG의 공격은 새로운 활기를 띠었다. 투입 이후 PSG의 전담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퀴뇨스를 겨냥하는 정확한 킥을 배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뒤이어 음바페, 비티냐가 연달아 날린 슈팅도 골대를 강타하며 PSG의 지독한 불운이 계속됐다. PSG는 이날만 4번의 골대를 맞췄다. 지난 1차전 2번의 골대가 맞은 것과 합산하면 도합 6번의 골대를 맞춘 셈이다.


팀의 패배와 짧은 출전 시간에도 이강인은 남다른 임팩트를 선보였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을 살피면 후반 추가 시간을 제외하고 15분을 소화한 이강인이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정확한 크로스 성공률 100%(2/2), 지상 볼 경합 성공 100%(3/3) 등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PSG의 패배로 기대를 모았던 여러 기록의 탄생도 좌절됐다. 대표적으로 이강인이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한국인 3호 UCL 결승 진출' 선수가 될 것이란 기대가 무너졌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지난 2007/08 시즌, 2009/10 시즌, 2010/11시즌 3번이나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박지성의 명맥을 이어받은 이는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018/19 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U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후 5년간 UCL 결승 무대는 한국 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다만 올 시즌 UCL 3호 결승 진출 선수가 탄생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이 준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강인이 이날 승리로 결승 고지를 선점했다면 사상 첫 UCL 결승 '코리안 더비'라는 새로운 역사도 가능했기에 아쉬움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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