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송강호 "위에서 시작해 머리, 심장으로 끝나는 뜨거운 작품"[스한:현장](종합)

신영선 기자 2024. 5.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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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재명, 티파니영, 서현우, 변요한, 송강호, 진기주, 오승훈, 주진모, 신연식 감독.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35년 차 배우 송강호가 '삼식이 삼촌'으로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송강호는 "위에서 시작해 머리, 심장으로 끝나는 뜨거운 작품"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 신연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규형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불참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송강호.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 작품에 출연하는 대한민국 대표배우 송강호와 영화 '동주', '거미집'의 각본으로 주목받은 신연식 감독이 만나 화제를 모은다. 또한 엘리트 청년 김산 역의 변요한, 강성민 역의 이규형, 주여진 역의 진기주, 정한민 역의 서현우, 안기철 역의 오승훈, 안요섭 역의 주진모, 레이첼 정 역의 티파니 영 그리고 장두식 역의 유재명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완성한 입체적인 캐릭터들은 다채로운 매력과 강렬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신연식 감독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밥 먹었냐'는 말이 인사말인 유일한 나라인 것 같다. 삼식이 삼촌 캐릭터가 엘리트 정치인, 군인 캐릭터들이 거대 담론을 이야기할 때 삼식이 삼촌은 먹는 걸로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캐릭터다. 가장 진솔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 역을 맡은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은 무척 한국적인 제목이다. 먹는 것에 절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가장 한국적인 고유한 정서를 담은 것 같다. 가상의 인물을 통해 우리의 삶을 투영해 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35년 차 배우 인생을 살아온 송강호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첫 시리즈물 도전에 나선다. 송강호는 "다채롭고 다양한 시대에 살고 있는 와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과의 소통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다른 OTT 드라마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그래서 호기심이 동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 역을 맡은 변요한은 "책을 읽으며 제가 그 시대에 살다 온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또 세련됐다. 좋은 배우들도 계시고 해서 살며시 발을 담갔다"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재명, 티파니영, 서현우, 변요한, 신연식 감독, 송강호, 진기주, 오승훈, 주진모.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김산'의 연인이자 엘리트 여성으로 활동하는 주여진 역을 맡은 진기주는 "글이 촘촘하고 치열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대사들도 좋았다. 제가 맡은 주여진 역할이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한민 역의 서현우 시대극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다른 것보다 송강호 선배님 드라마 데뷔작이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하고 싶었다.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한결같은 에너지로 새로운 캐릭터를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기철 역의 오승훈 역시 "대본을 보고 시대나 상황에 상관없이 감독님의 시선이 흥미롭고 마음에 와닿았다. 이런 대본과 글에 제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안요섭 역의 주진모는 "인물들이 살아있는 대본이었다. 무엇보다 송강호가 출연한다고 해서 무조건 하기로 했다"며 송강호에 러브콜을 보냈다.

레이첼 정 역의 티파니 영은 "대본, 스토리에 너무 반했다. 대본을 보는데 악보를 보는 듯 너무 좋았다. 캐릭터가 많은데도 한 명 한 명의 DNA가 강렬했다. 가장 중요한 건 송강호 선배님의 데뷔작에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두식 역의 유재명은 "드라마를 찍으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감명 깊었던 촬영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에 대해 "위장에서 시작해 머리로 갔다가 결국에는 뜨거운 심장에서 끝나는 작품다. 위장에서 시작해서 4~5화쯤에는 뇌로 가 오래 머무른다. 결국 심장으로 서서히 내려와 심장이 터진다. 뜨거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연식 감독.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신연식 감독은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 40년 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느낌이다. 늘 대한민국이 궁금하다. 그것이 딱 '삼식이 삼촌'의 배경이 되는 시기였던 것 같다"면서 "보는 분들에 따라 시대물, 누아르물로 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로맨스다. '미운 오리 새끼'가 새끼 때는 오리인지 백조인지 모르지만 더 넓은 세상으로 가면 같은 꿈을 꾸자고 하는데 새로운 세상이 왔을 때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삼식이 삼촌에 나오는 인물들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은 오는 15일 5개 에피소드를 공개, 이후 매주 2개씩 그리고 마지막 주 3개로 총 16개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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