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미쳤다' 데뷔 첫 3안타+장타 훔치는 수비, 쿠어스필드 데뷔 강렬했다…SF 4연패 탈출

김민경 기자 2024. 5. 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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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쿠어스필드 데뷔전에서 5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과 함께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52에서 0.264로 끌러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5-0으로 완승해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16승21패가 됐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도전 첫해 꾸준히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34경기에서 타율 0.252(135타수 34안타), 출루율 0.304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 여파기도 하지만, 이정후는 팀 내 출루율 1위에 오르면서 1번타자다운 면모를 계속해서 보여줬다.

콜로라도 선발투수는 우완 다코타 허드슨이었다. 허드슨은 올해 6경기에서 5패만 떠안으면서 30⅓이닝, 평균자책점 5.93에 그쳤다. 이정후가 공략하기 어려운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맷 채프먼(3루수)-블레이크 사볼(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맞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카일 해리슨이었다. 콜로라도는 브렌튼 도일(중견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혼(3루수)-엘리아스 디아스(지명타자)-브렌단 로저스(2루수)-션 부차드(우익수)-제이콥 스탈링스(포수)-엘레후리스 몬테로(1루수)-조던 벡(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시속 89.7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발사각도는 1도에 불과했는데, 타구 속도가 105.8마일(시속 170㎞)로 매우 빨랐다. 선두타자 출루의 기쁨도 잠시 에스트라다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이정후가 만든 선취점의 기회를 지웠다.

허드슨과 2번째 맞대결에서는 삼진에 그쳤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9구까지 끈질기게 맞섰는데,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4회초 4득점 빅이닝에 기여했다. 1사 후 채프먼의 볼넷과 사볼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 아메드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타점을 올려 1-0이 됐다. 3루수 맥마혼이 앞으로 달려들며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공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3번째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툭 쳤는데, 타구 속도 36마일(57㎞)에 불과한 매우 느린 타구가 또 3루수 맥마혼 방향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1루까지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맥마혼이 1루로 송구하기에는 늦은 상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만든 1사 만루 기회를 잘 살렸다. 다음 타자 에스트라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사볼이 득점해 2-0이 됐다. 콜로라도는 허드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타이 블락으로 교체했는데 웨이드 주니어가 중견수 오른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이때 아메드와 이정후가 차례로 득점했다.

좋은 타격 흐름은 좋은 수비로 이어졌다. 이정후는 5회말 1사 후 벡의 타구를 담장 앞까지 쫓아가 날아오르면서 뜬공으로 처리했다. 처리하기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침착하게 잘 잡았다.

▲ 호수비를 펼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이정후는 6회초 4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1사 후 아메드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이정후는 블락의 싱커를 받아쳤는데,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에스트라다의 안타와 웨이드 주니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콘포토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이정후의 데뷔 첫 3안타 경기는 8회초에 완성됐다.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우완 닉 미어스의 초구 시속 97.2마일짜리 직구를 툭 건드렸다. 1루수 땅볼로 물러나나 싶었는데, 1루 베이스 커버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정후의 빠른 발을 의식한 콜로라도 수비가 흔들리면서 1루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정후와 미어스가 겹치는 그림이 그려졌는데, 1루수 몬테로의 송구가 더그아웃 쪽으로 빠지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해리슨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7이닝 86구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79에서 3.20으로 낮췄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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