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신인' 송강호, '선배' 이규형에 "배우 태도가..." 이유는? [현장]

장민수 기자 2024. 5. 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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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 박두칠 역으로 첫 드라마 도전
변요한,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 반응은?
5월 15일 공개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송강호가 '삼식이 삼촌'으로 '드라마 신인'이 된 가운데, 선배 배우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고 전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신연식 감독과 배우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이 참석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 박두칠 역으로 출연한다. 무엇보다 연기 인생 35년 만에 첫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송강호는 "영화 데뷔한지 28년째고, 연극부터 보면 연기 35년차다. 그렇게 관객분들에게 인사드린지 35년 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다. 낯설고 긴장되고 설레이기도 한다.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첫 시리즈물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 통해 시청자, 관객들과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가치를 향유하고 공유하게 되는데, 시대가 다채로워졌다. 중요한 건 팬들과의 소통이다. 그런 부분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라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영화계에서는 대배우지만, 드라마에서는 신인 배우였다. 신인으로 작업한 소감에 대해 송강호는 "여러 선배님들 모시고 어떻게 하시나 보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이규형 씨가 같이 촬영하는데 자꾸 핸드폰을 보더라. 처음에는 배우가 태도가 (왜 저러나) 생각했는데 뒤에서 몰래 보니 다 대본이더라. 대사량이 많으니까 그렇게 보더라. 난 멀리 떨어진 아날로그 종이 대본을 뛰어다니며 보는데, 정말 다르구나 싶었다. 역시 선배님이시구나 배우면서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시리즈물 선배인 다른 배우들도 '후배' 송강호에 대해 한 마디씩 거들었다.

특히 송강호는 "진기주 선배한테 질문을 주로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적인 표현과 드라마가 가진 표현의 강도를 잘 모르겠더라. 과하지 않은 적절한 선을 진기주 선배한테 물어봤다. 처음에는 친절하다가 갈수록 건성으로 답하더라. 그래서 더 질문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기주는 "후배님께서 연기하고 모니터 어땠냐고 질문하실 때마다 힘들었다. 제가 감히 어떻게 말하겠나. 그저 좋았다고 최고였다고 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송강호와의 작업을 바라왔던 배우들은 꿈을 이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현우는 "신인배우가 이렇게 긴장을 안 할 수 있구나 진귀했다"라면서도 "선배님을 '관상'에서 처음 뵀는데, 항상 같이 작업하는 순간을 동경하고 꿈꿨다. 처음 만나는 장면 촬영 전에 잠을 못잤다. 긴장하고 애를 많이 썼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오승훈은 "밥도 많이 사주시고, 좋은 후배님이셨다. 같이 연기하는데 너무 떨리고 신기했다. 많이 가르쳐드렸어야 했는데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웠다"고 했고, 변요한은 "후배가 전체 스태프에 소고기를 사더라"라며 색다른 신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주진모는 "제 소원 이루게 됐다. 기쁘고 마음이 좋다. 송강호 후배님께서 편안하게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강호는 주진모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주진모 선배님은 처음 연극 데뷔했을 때 무대에서 같이 연기했다. 거의 35년 전이다. 그때 엄청난 멘토였고 많은 가르침 받았다. 배우의 태도나 가치관 등 지대한 영향 끼친 존경하는 선배님이시다. 같이 작품해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달랐다"라며 감격의 포옹으로 박수를 이끌어냈다.

티파니영은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저도 신인이라서 최대한 많이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에피소드라면 삼식이 삼촌의 수트핏이 정말 멋지시다. 전 현장에 선배님 사복 보는 재미로 출근했다. 패션 센스를 구경하는 게 즐거웠다"라고 전해 송강호의 패션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유재명은 "선배님과 작업하는 게 로망인 배우가 많다. 늦게라도 이루게 돼서 너무 기뻤다. 현장을 너무 사랑하신다. 동료들을 너무 아끼고 스태프들을 너무 사랑한다. 선배인 제가 충분히 배울만한 부분이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모든 답을 듣고 송강호는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이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또한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부문 신인상을 노리겠느냐는 질문에는 "주시면 감사히 받겠지만, 훌륭한 배우들이 너무 많지 않나"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한편 '삼식이 삼촌'은 오는 15일부터 공개된다.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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