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선별된 배당귀족주'…"미리 선점할수록 고수익"

김리안 2024. 5. 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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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기준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전환)에 앞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배당귀족주를 추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는 고금리에 따라 연간 수익률이 연 5%를 웃도는 단기 국채 등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지만, Fed가 연내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켓워치는 7일(현지시간) S&P 500, S&P 400, S&P 하이일드의 배당귀족 지수를 종합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배당금 지급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넘는 24개의 배당귀족주에 투자금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계속 높일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에서는 배당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면서 "미국 단기 국채로 연 5.5%에 이르는 수익을 얻거나 수익률 5% 짜리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에 1년 동안 약정을 거는 등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Fed가 물가 안정화, 노동시장 냉각 등 각종 지표에 따라 연내 기준 금리 인하로 선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미리 다각화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마켓워치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배당귀족주로 꼽히는 미국 소매유통기업 타겟을 예로 들었다. 2019년 4월 30일 종가(1주당 77.42달러)에 타겟 주식을 매입했을 경우 당시 타겟의 연간 배당금(1주당 2.56달러)에 따른 배당 수익률은 3.31%이었다.
 
5년 뒤인 올해 4월 30일 종가 160.98달러에 연간 배당금 4.4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타겟의 배당 수익률은 2.73%다. 하지만 2019년에 매수한 타겟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배당 수익률은 지불 당시 금액을 기준으로 5.68%가 된다. 또한 그 사이 타겟 주가가 108% 상승해 타겟의 배당금을 재투자했다면 총 수익률은 133%에 달한다. 즉 배당귀족주를 포트폴리오에 미리 편입시킬수록 더 많은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타겟은 S&P 500 배당 귀족 지수에 포함된 67개 종목 중 하나다. 이 지수는 S&P 500에 속한 기업들 가운데 현재 배당 수익률 순위와 상관 없이 최소 25년 연속으로 보통주 배당금을 인상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동일 가중치를 적용해 분기별로 재조정되며 매년 1월에 재구성된다. 프로셰어스 S&P 500 배당 귀족 상장지수펀드(ETF)가 S&P 500 배당 귀족 지수를 추총하는 대표 펀드다.
 
S&P 400 배당 귀족 지수도 있다. 이는 S&P 미드캡 4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최소 15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프로셰어스 S&P 미드캡 400 배당 귀족 ETF에 의해 추적된다. S&P 하이일드 배당 귀족 지수는 S&P 종합 1500 지수에서 최소 20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한 136개 종목으로 이루어져있다. SPDR S&P 배당 ETF가 이 지수를 따른다. 
 
팩트셋 데이터에서 중복 편입 등을 제외한 결과 S&P의 전체 배당 귀족 지수들 중 하나 이상에 포함된 배당귀족주는 총 152개로 집계됐다. 초기 배당금이 매우 낮은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5년 전 배당 수익률이 1%이상인 기업들로 대상을 추리면 139개로 좁혀진다. 이들 가운데 연간 배당금의 5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0%를 초과하는 기업은 총 24개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칩테크놀러지(19.8%), 윌리엄소노마(18.7%), 로우스(18%)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들 24개 종목의 지난 5년간 총수익률은 최저 11%(나이키)에서 최대 462%(윌리엄소노마)로 편차가 확인됐다. S&P 500 지수와 S&P 종합 1500 지수의 5년 수익률은 각각 87%, 84%다. 24개 종목 중 S&P 500 지수의 5년 수익률(87%)을 상회한 주식은 14개 종목이다. 마켓워치는 "선별된 배당귀족주의 약 58%가 S&P 500 지수의 5년 수익률을 압도했다는 것은 좋은 성적표"라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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