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낫지 않다” V리그 여자부의 외인 고민

오해원 기자 2024. 5. 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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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부터 사흘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2024∼2025시즌 활약할 외국인 선수를 뽑는 트라이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의 대부분이 날개 공격수라 UAE 현지에서 공수된 세터가 함께 경기했다.

반대로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이 유력한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한결 여유 있는 모습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을 지켰다.

전반적으로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의 전반적인 실력이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한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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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연습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대기하고 있다. KOVO 제공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낫지 않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부터 사흘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2024∼2025시즌 활약할 외국인 선수를 뽑는 트라이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여자부 7개 구단의 사전 평가를 거쳐 40명이 초청된 가운데 3명이 불참했고 2023∼2024시즌 활약했던 모마(현대건설), 윌로우(흥국생명), 실바(GS칼텍스), 부키리치(한국도로공사)까지 41명이 경쟁한다.

이들은 신체검사 후 본격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선보였다.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의 대부분이 날개 공격수라 UAE 현지에서 공수된 세터가 함께 경기했다. 리베로 포지션도 없이 팀을 나눠 6대6으로 경기했다. 연습경기에 이어 포지션별 상황 설정 테스트도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의 선수들은 리시브에 이어 공격을 하거나 공격 후 블로킹에 가담하는 등 경기 도중 발생하는 상황에 맞춰 7개 구단 코칭스태프에게 실력을 펼쳤다. 서브가 무기인 선수들은 강한 서브도 시도했다.

다만 연습경기 첫날의 반응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V리그 7개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낫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트라이아웃에 처음 참가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내일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눈여겨 본 선수들의 기량도 다시 점검하려 한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선수 선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대로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이 유력한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한결 여유 있는 모습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을 지켰다. 부키리치와 재계약 또는 새 외국인 선수의 선발을 고민하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오늘 같은 컨디션이면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폴란드 출신의 마르타 마테이코는 198cm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2024 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키가 크다. KOVO 제공

전반적으로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의 전반적인 실력이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한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있다. 크로아티아의 바르바라 자비치(29·1m94)와 최장신 선수인 폴란드의 마르타 마테이코(25·1m98), 불가리아의 메렐린 니콜로바(21·1m88)가 첫날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28·1m86)와 우크라이나의 빅토리아 댄착(24·1m92)도 관심을 모았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은 오른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코는 "블로킹이 내 장점이다. 전위에서 빠른 공을 공격하는 것도 많이 경험했다"며 "한국은 조직화와 운영이 잘 돼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다.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게 가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강한 한국행 의지를 선보였다.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은 둘째 날 감독들과 면담을 가진 뒤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기존 외국인 선수가 다시 참가한 네 팀은 둘째 날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 날은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한 뒤 드래프트를 통해 2024∼2025시즌 V리그 무대를 누빌 선수를 결정한다.

한국배구연맹 공동취재단·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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