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많은 도시에서 ‘부자만의’ 도시 되는 뉴욕...중저소득층 떠나고 백만장자만 남아

김효선 기자 2024. 5. 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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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가 부유층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뉴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뉴욕(34만9500명)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부 부유층이 뉴욕을 떠났는데도 부자들의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뉴욕의 백만장자 인구는 이제 올랜도나 피츠버그의 전체 인구보다 많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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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가 부유층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뉴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중저소득층은 뉴욕을 떠나고 있어 부자들의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의 전경. /AFP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 앤 파트너스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사는 도시를 조사해 세계 부자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뉴욕(34만95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보다 48% 증가한 수준이다. 비율로 따지면 뉴욕 시민 24명 중 1명이 백만장자라고 블룸버그(Bloomberg)는 설명했다. 지난 2013년에는 뉴욕 시민 36명 중 1명이 백만장자였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뉴욕에는 60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하고, 투자 가능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사람도 744명에 달하는 등 초부유층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CNBC방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부 부유층이 뉴욕을 떠났는데도 부자들의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뉴욕의 백만장자 인구는 이제 올랜도나 피츠버그의 전체 인구보다 많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저소득층은 뉴욕을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재정정책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연간 소득 수준이 3만2000달러(약 4350만원)에서 6만5000달러(약 8800만원)인 가구 중 6만5000명이 2022년 뉴욕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흑인과 히스패닉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정책연구소는 “저소득층 가운데 흑인과 히스패닉계 뉴욕 시민은 백인과 비교하면 뉴욕을 떠날 가능성이 최소 2배 더 높다”라고 밝혔다.

연 소득이 10만4000달러(약 1억4000만원)에서 17만2000달러(약 2억3000만원)인 가구들도 뉴욕에서 탈출하고 있다. 이들의 소득은 미국인의 평균 소득보다는 높지만, 뉴욕에서는 적은 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뉴욕에 좋은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리서치 회사 소셜익스플로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베버리지는 “많은 필수 서비스와 사무직 산업의 중추를 형성하는 주민들이 계속 도시를 떠난다면 도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면서 “지하철 시스템, 레스토랑 산업 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가 포함된 캘리포니아주의 베이 지역이 부자 많은 도시 순위에서 뉴욕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베이 지역의 백만장자 인구는 총 30만5700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무려 82%나 급증했다. 억만장자의 수는 68명으로 뉴욕보다 더 많았다. 10년 전 백만장자 수가 전 세계 1위였던 일본은 3위로 내려앉았고,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백만장자 수가 줄어든 영국 런던은 5위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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